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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실점' 콜린벨호, 일본과 1-1 무승부…조 2위로 8강 진출

8강에서 우승 후보 호주 만날 가능성 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1-27 19:05 송고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에게 전반 1분만에 실점하는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에게 전반 1분만에 실점하는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1-1로 비겼다. 조 1위가 되기 위해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쉬우나 뒷심을 발휘, 강호와 비긴 것은 자신감을 가질 배경이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위가 되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4승11무17패가 됐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3년 7월 서울에서 2-1로 일본을 꺾은 뒤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전반 1분 일본이 롱볼로 공격을 전개한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순간 우에키 리코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직후 한국은 라인을 바짝 올리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일본의 탄탄한 수비 라인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이 주도권을 잡고 한국을 몰아쳤다. 한국은 수비 지역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볼을 탈취한 뒤 전방에 있는 최유리를 활용한 역습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이 일본에 0-1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한국이 일본에 0-1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한국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가운데 일본이 꾸준히 추가골을 노렸다. 일본은 전반 27분 한국의 페널티 박스 내에서 볼 처리가 제대로 안 된 틈을 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1분에는 측면에서 넘어 온 공을 김정미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한국이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했으나 수비수가 겨우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김혜리가 올린 공을 조소현이 머리에 갖다 댔으나 다소 부정확하게 맞으면서 골대 위로 넘어갔다.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한국은 전반에 비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공격 찬스를 얻었으나 득점은 쉽지 않았다.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얻을 때마다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킥을 연결했으나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지소연의 킥을 임선주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일본의 수비에 막혔다.

이미 조 1위였던 일본은 시간이 갈수록 여유를 갖고 무리한 공격 대신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한국은 후반 27분과 36분 이민아와 서지연을 연이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40분 김혜리가 올린 코너킥을 일본 수비들이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서지연이 밀어 넣었다. 

동점을 만들어 낸 한국은 역전까지 바라보고 분주히 움직였으나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베트남과 미얀마를 차례로 꺾었던 한국은 승점 7(2승1무·골 득실 +5)로 일본(2승1무·골 득실 +8)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B조의 1위와 8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B조의 순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2연승을 거둔 호주의 1위가 확실 시 된다. 

호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 인도네시아전에서 18-0으로 대승을 거뒀고, 2차 필리핀전에서는 4-0으로 이기는 등 무시무시한 화력으로 우승 후보로 뽑히고 있다. 이에 한국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조 1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다른 조 3위 팀 중 한 팀을 만나게 돼 상대적으로 수월한 길을 걷게 됐다.

여자 대표팀 측면 수비수 추효주가 일본전에서 킥을 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여자 대표팀 측면 수비수 추효주가 일본전에서 킥을 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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