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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이산하 시인, 홀로 대장암 투병…노혜경 "조의금 낸셈 송금 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1-27 16:27 송고 | 2022-01-27 17:03 최종수정
이산하 시인. 1980년대 운동권의 대표적 시인으로 1987년 제주 4·3 사건을 다룬 '한라산'을 발표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산 바 있다.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고 휴양 중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노혜경 시인 등 동료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 News1 

'한라산'의 이산하 시인(62· 본명 이상백)이 홀로 대장암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동료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노혜경 시인은 27일 SNS를 통해 얼마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이산하 시인이 "서울 합정역 근처 반지하방에 혼자 산다"며 "이산하 시인은 대부분 시인들이 그러하듯 또는 그보다 더 안 좋게, 매우 가난하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 시인은 "(가난한 탓에) 실손보험도 못 들어놓았고 오랫동안 메뚜기 뛰며 살아왔기에 주머니에 뭐 있을 리 없다"며 "그래서 아는 사람들끼리 걱정을 모은 끝에 이렇게 하기로 했다"고 도와 줄 것을 청했다.

그러면서 노 시인은 '살아있을 때 받아야 누가 얼마 냈고,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당신이 잘 살았는지 알 거 아니냐고 시인을 설득, '조의금'을 선결제하자고 합의를 봤다. 청컨대 아래 계좌로 조의금을 보내 주시면 시인의 자활 및 재활에 이루 말로 못다 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의금을 미리 주는 셈치고 도와달라는 글과 함께 계좌번호를 남겼다.

이산하 시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고(故) 박종철 열사의 부산 혜광고 선배로 경희대 3년때인 1982년 문단에 등단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유인물을 작성에 참여하는 등 학생운동권의 대표적 시인으로 유명했다.

이산하 시인은 1987년 3월 녹두비평에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큰 충격을 던졌다. 이 일로 국가보안법 위반혐으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형을 살았다.

석방 뒤 문단을 등졌던 시인은 1998년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 시와 함께 '양철북'이라는 성장 소설을 내놓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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