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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나스닥 고작 16% 빠졌을뿐…닷컴버블 땐 74% 폭락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1-28 07:31 송고 | 2022-01-28 09:38 최종수정
해당 기사 - 코인데스크 갈무리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자산운용 대표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 달러(12억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필자의 기사에 누리꾼들이 감사하게도 많은 댓글을 달아주셨다.

"싼값에 네가 다 사라" "본인 피해를 막으려고 개인투자자 꼬시는구나" 등의 댓글이다. 그중 가장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이 "누나 이제 그만해"였다.

비트코인과 테슬라 등 기술주에 올인,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려 '월가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우드가 누리꾼의 조롱거리가 된 것.

우드는 이뿐 아니라 기술주 급락과 관련, “바로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며 기술주 매수를 강력 추천했다.

그러나 월가의 유명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술주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저가매수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우드가 월가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드가 졸지에 월가의 영웅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은 바로 '금리인상'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월가에서는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바람이 일며 기술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투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과 관련 매파적 발언을 하자 27일 나스닥은 1.40% 급락한 1만335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6% 정도 급락했다. 버블 붕괴가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버블붕괴는 어디까지 진행될까? 가장 좋은 비교 대상은 2000년의 닷컴 버블붕괴다. 

닷컴 버블이 최절정기였던 2000년 1월 나스닥은 457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해 2002년 7월 1172포인트까지 떨어졌다. 1년 반 동안 전고점 대비 거의 74% 폭락한 것이다.

나스닥 출범 이후 가격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27일 현재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6%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버블 붕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이번 버블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버블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펼쳤다. 이제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었을 뿐이다.

지난 2년간 지구촌은 초저금리로 유동성이 엄청나게 풀렸다. 이에 따라 각종 자산의 버블이 극에 달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술주뿐만 아니라 집값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집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부동산 중계업체인 질로우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에만 20% 급등했다. 질로우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보다 쾌적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저금리로 싸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어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만성적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국가인 일본도 집값이 올랐다. 모든 자산에 버블이 잔뜩 낀 것이다.

코로나 발병이 2년이 넘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가 발병하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인하했다.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이 각종 자산 버블을 부추긴 것이다.

인류역사상 각국 중앙은행이 2년 동안 제로금리를 실행한 적이 있었을까? 이번 버블이 역사상 최고의 버블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닷컴 버블은 나스닥이 전고점 대비 74% 정도 폭락하고 끝났다. 현재의 버블은 얼마나 떨어진 뒤 끝날까?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버블 붕괴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그 과정은 매우 무자비하고, 매우 잔혹할 것이란 점이다.

<최초 기사에 닷컴 버블 붕괴 하락률 계산을 잘못해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수정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 뉴스1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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