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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달라진다'…현역 타율 1~3위가 차릴 밥상에 벌써부터 관심

2022시즌 주장 맡은 노진혁 "성적 향상에 큰 이득"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2-01-27 05:30 송고 | 2022-03-22 13:30 최종수정
손아섭(왼쪽)과 박건우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NC 다이노스 입단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2022.1.26/뉴스1
손아섭(왼쪽)과 박건우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NC 다이노스 입단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2022.1.26/뉴스1

국가대표급 상위타선을 구축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22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그 중심엔 '164억원' 프리에이전트(FA) 듀오 박건우와 손아섭이 있다.
NC는 이번 겨울 장타력을 잃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은 KIA 타이거즈로 떠났고, 외국인 선수 애런 알테어와의 재계약도 불발됐다. 지난 시즌 65개의 홈런을 합작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다.

NC는 2020년 팀 홈런 1위(187개), 2021년 2위(170개)를 기록했는데 그 중심엔 나성범과 알테어가 있었다.

그럼에도 NC 타선을 걱정하는 눈빛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역 통산 타율 2, 3위를 달리는 박건우와 손아섭을 데려오며 팀 체질을 완벽히 바꿨기 때문이다. NC는 나성범과 알테어의 이탈에 대비,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타선 구축에 몰두했다.

현역 타율 1위에 빛나는 2루수 박민우까지 돌아오면 NC 타선은 그야말로 쉬어갈 데가 없어진다. 정확도와 출루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박민우는 지난 시즌 부상과 술자리 파동으로 큰 부침을 겪었으나 2015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때린 바 있다.
어떻게 타순을 꾸리더라도 이들을 상대하는 투수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 박건우는 풀타임 주전으로 뛴 2016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이어갔다. 2016년과 2017년엔 20개의 홈런도 때렸다. 타자 친화적인 창원NC파크를 안방으로 쓰게 되면 홈런도 증가할 수 있다.

손아섭도 2010년 이후부터 단 한 시즌(2019년)을 제외하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최다 안타 1위도 3차례나 올랐다.

물론 뚜껑을 열기 전이라 성적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홈런 군단 이미지를 벗으려는 노력은 여러군데서 감지된다. 일단 팀 동료들은 변화를 반긴다. 밥상만 차리면 해결할 동료들도 여럿이다. 특히 4번 타순엔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양의지가 버티고 있다.

양의지는 최근 2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 역시 거포 유형은 아니지만 팀에 장타력을 안길 수 있는 선수다.

2022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 노진혁도 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26일 열린 박건우, 손아섭의 입단식에서 "두 선수가 오면서 팀 컬러도 많이 바뀔 것이다. 새로운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A 영입 효과는 본인이 가장 많이 누리게 될 것이라고 뿌듯함을 표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강했기 때문에 출루에 강점이 있는 박건우, 손아섭 영입은 본인과 팀의 성적 상승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얘기였다.

노진혁은 "나도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이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노진혁의 지난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51로 시즌 타율(0.288)보다 좋았다. '타점왕' 양의지의 득점권 타율(0.374)에 견줘 밀리지 않는 수치다.

박건우와 손아섭도 본인들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손아섭은 "(박)건우와 함께 타선을 이루면 좋은 점이 많을 것이다. 동료들이 더 쉽게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도 "(손)아섭형 다음에 배치되면 타점을 많이 올리고, 앞에 들어가면 득점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신들의 장점인 '발야구'도 살리겠다고 했다. 손아섭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살도 좀 뺐다. 많이 뛰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역시 "중장거리, 소총부대라는 팀 특색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짜임새 있는 발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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