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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지명 임박… '대북제재 전문가' 골드버그 내정

현재 아그레망 절차 진행 중…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2-01-26 18:06 송고 | 2022-01-26 22:26 최종수정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대사 <자료사진> © AFP=뉴스1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대사 <자료사진> © AFP=뉴스1

1년 넘게 '빈자리'였던 주한 미국대사가 조만간 채워질 전망이다. 미 정부가 새 주한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2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최근 주한대사를 내정하고 접수국인 우리 측에 아그레망 부여를 공식 요청했다.
미 정부는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새 주한대사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사는 접수국의 아그레망 부여 뒤 파견국(미국)이 공개한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진 않고 있다.

다만 한미관계에 밝은 한 소식통은 골드버그 대사의 주한대사 내정설에 대해 "새 주한대사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1956년생으로서 볼리비아·필리핀대사 등을 거친 '외교 베테랑'이지만 한국 근무 경험은 없다.
다만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9~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관한 업무를 총괄했었다.

따라서 그의 주한대사직 발탁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하는 안보리 차원이 대북제재 이행에 집중할 것이란 메시지가 담겼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주한 미 대사 하마평엔 한국계 외교관인 유리 김 주알바니아 대사를 비롯해 데릭 미첼 전 주미얀마 대사,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오르내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은 에드거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담당 선임국장과 도나 웰턴 방위비분담특별협상 대표가 주한 미 대사 후보군로 거명된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관가에선 "사실과 다르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현재 주한 미 대사는 작년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이임 뒤 대리대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작년 7월까진 로버트 랩슨 전 대사관 공관차석이, 그 뒤엔 크리스 델 코소 현 공관차석이 대리대사 직을 맡고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8월 니컬러스 번스 주중국대사와 람 이매뉴얼 주일본대사를 각각 지명해 '대(對)아시아 정책에서 한국이 후순위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새 주한대사 지명자는 우리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은 뒤 미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부임하게 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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