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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사는 데 3시간, 식당에선 정전…평일에 낮 경기 하는 레바논의 현실

27일 오후 9시 베이루트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베이루트(레바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1-26 07:33 송고 | 2022-01-26 09:20 최종수정
판매대가 비어 있는 핸드폰 매장 가게© 뉴스1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둔 레바논의 상황이 꽤 열악하다.

벤투호는 2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한국전과 2월1일 열릴 이라크전까지 홈 2연전을 소화하는 레바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유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다만 레바논의 현지 상황은 축구를 즐기기에 충분하지 않다.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레바논 국민들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A매치 현장 관전 기회가 '그림의 떡'이 되는 분위기다.

현재 레바논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속에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더해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와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베이루트 무역협회는 레바논 전체 상업 매장의 35%가 문을 닫을 만큼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식사 도중 정전이 된 레바논 식당© 뉴스1

거리에 나와 보니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핸드폰 유심 카드를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았지만, 문을 닫았거나 판매대가 텅텅 빈 곳이 대부분이었다. 어렵게 판매하는 곳을 방문했으나 사람이 몰려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만 했다.

식사를 위해 지도를 보며 식당을 찾아가도 막상 도착하면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았다.

어렵게 찾은 식당에선 식사 도중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베이루트 시민들은 일상이라는 듯 크게 동요하지도 않았다.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평일임에도 현지시간 오후 2시에 열리는 이유도 정전 사태에 대비, 조명탑을 켜지 않기 위해서다. 

홈 이점을 누리기 위해 코로나 시대 첫 유관중 카드까지 꺼낸 레바논이지만, 실상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평일 낮 경기를 해야 할 만큼 혼란스럽다.

레바논 축구대표팀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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