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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에 웬 쿠팡?"…국민 앱 된 카카오T, 광고판 역할 '톡톡'

앱 활용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광고 노출
압도적 이용자 수로 긍정적 광고 효과 기대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1-25 15:29 송고
카카오T 앱 서비스(홈페이지 캡처)© 뉴스1
카카오T 앱 서비스(홈페이지 캡처)© 뉴스1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 때아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서비스 '쿠팡'이 등장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강자와 이커머스 플랫폼 강자가 손을 잡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카오T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넘어 광고 플랫폼으로 활로를 넓힌 결과물이다.
25일 카카오T 서비스 등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0일부터 '카카오T'를 통해 이용자를 만나고 있다. 카카오T 이용자는 '택시', '셔틀' 등 이동수단 아이콘 사이에 있는 '쿠팡'을 찾을 수 있는데, '쿠팡' 아이콘을 클릭하면 쿠팡 앱으로 연결된다.

'쿠팡' 아이콘이 카카오T에 노출된 건 쿠팡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홈 서비스 버튼' 광고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카카오T는 지난해 1월부터 비즈보드(카카오의 광고상품)를 비롯해 자체 광고 상품인 '브랜드 패키지'를 출시해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크게 △스플래시 △홈 서비스 버튼 △택시 핀테마 △택시 탑승 중 배너 등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가 보유한 이용자와 앱 점유율을 바탕으로 광고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의 3분기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카카오T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000만명으로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카카오T를 통해 모빌리티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T의 택시 플랫폼 시장 내 점유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광고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광고상품을 통해 '황금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카카오T '홈 서비스 버튼'(홈페이지 캡처)© 뉴스1
카카오T '홈 서비스 버튼'(홈페이지 캡처)© 뉴스1

쿠팡이 낙점한 상품은 '홈 서비스 버튼' 상품으로, 이용자는 차량 호출 전후 '카카오T'를 통해 '쿠팡'에 접속, 간편하게 원하는 물건을 '로켓배송' 시킬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쿠팡은 모빌리티 이용 고객을 쿠팡으로 유인할 수 있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용자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광고 상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택시 배차 전후 상황을 타깃으로 해 광고에 대한 이용자의 거부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카카오T를 거친 광고주의 분야도 콘텐츠 기업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승리호' △영화 '007 노타임 투 다이' △샤넬 △나이키 △오딘 △리니지M △기아자동차 등이 '카카오T'에 광고를 시도해 잠재 고객을 찾았다.

우티(UT), 타다 등 모빌리티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T의 광고 전략은 서비스라는 '본질'과 함께 새로운 경쟁력을 안겨 줄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 렌터카, 항공·기차까지 모든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압도적 1위로 초격차 전략을 유지 중이다"며 카카오모빌리티를 '무소불위'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앱은 다양한 산업의 잠재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모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다"며 "모빌리티를 넘어선 광고 플랫폼으로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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