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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진행되는 북중 교류…북한, 내부에는 철저 함구

북한, 지난 16일 운행 재개 후 한 번도 공식 언급 없어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22-01-24 09:21 송고
북한 신의주와 중국을 잇는 '조중(북중)우의교'의 모습. 2022.01.16/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북한 신의주와 중국을 잇는 '조중(북중)우의교'의 모습. 2022.01.16/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중국과의 육로 물자교류를 재개했지만 내부에는 이를 함구하고 있다.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사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한동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 세계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확진자의 증가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은 순간의 해이도 없이 고도의 긴장상태를 변함없이 견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방역사업에 대한 확고한 관점을 가지고 방역의식을 더욱 높여야 한다"면서 "그가 누구이든,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방역규정과 질서부터 생각하고 자각적으로 엄격히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날도 북중 국경을 오가는 열차의 운행 여부나 이 열차를 통해 들어오는 물자들에 대한 방역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한과 중국은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조중(북중)우의교'를 통해 열차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북한에서 나가는 열차는 빈 열차로 나가고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열차에만 물자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은 신의주 인근의 '의주비행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동향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북한이 이 같은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공식화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 국경이 열린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표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물자에 대해 상당기간을 잡고 방역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해, 북한은 일단 초도 물량의 '안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때까지는 관련 사실을 함구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신문을 통해 "지금까지 비상방역 장벽을 든든히 쌓은데 토대하여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방역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16일에 북중 열차 교류가 약 2년만에 재개됐으며, 이날까지 매일 1회 열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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