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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靑영빈관 터 나빠 옮길 거야…尹도 영적인 끼가" 추가 녹취록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1-24 07:50 송고 | 2022-01-24 10:08 최종수정
23일 '서울의 소리', '열림공감 TV'가 추가공개한 김건희씨 녹취록 중 청와대 영빈관 관련 부분. 도사들이 영빈관 터가 좋지 않아 옮겨야 한다고 한다고 하자 김씨는
23일 '서울의 소리', '열림공감 TV'가 추가공개한 김건희씨 녹취록 중 청와대 영빈관 관련 부분. 도사들이 영빈관 터가 좋지 않아 옮겨야 한다고 한다고 하자 김씨는 "응 옮길 거야"라며 동의하는 듯한 말을 했다. ©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우리가 오히려 힘을 더 가졌는데, 왜 합의를 해. 그 사람들 골로갈 일만 남았지", 청와대 영빈관 이전 등의 다소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3일 밤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열린공감 TV'가 추가 공개한 김건희씨 녹취록에 들어 있다.

◇ 김건희 "검사라서 (고소) 못했지 이제 살벌하게…우리가 힘 가졌는데 왜 합의, 그 사람들 골로 갈 일만"

7시간35분 분량의 김건희씨 녹취록을 MBC에 전했던 서울의 소리측은 MBC가 2차방송(당초 23일 밤 예정)을 포기함에 따라 23일 밤 9시부터 11시23분까지 합동으로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녹취록 10여건과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가량 김건희씨와 통화를 했던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김건희씨측이 고발한 각종 사안과 관련해 "총장님 (대선후보로) 올라가면 합의 들어올거라고 그런 얘기가 돌더라"고 하자 김건희씨는 "우리 쪽에서 합의 들어간다고? 그건 그 사람들의 소망이다"며 일축했다.

김씨는 "우리가 왜 합의를 해, 우리가 오히려 힘을 더 가졌는데, 왜 합의를 해"라며 "그 사람들 골로갈 일만 남았지, 불리한 건 걔네인데"라고 제대로 한번 쓴맛을 보여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검찰에 있어서 공무원이라서 못했지. 이제 공무원 나와 하나하나 해가고 있다. 내가 그랬잖아 살벌하게 한다고. 두고 보라”고 했다.

◇ 도사들이 靑영빈관 터 안좋다는 말에 김건희 "옳길 거야"

이명수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이 대통령 된다고 하더라,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으로(을) 옮겨야 한다고 해"라고 말하자 김건희씨는 "응 옮길거야"라고 했다.

이 기자가 거듭 확인하자 "응"이라며 확신에 찬 답을 했다.

청와대 영빈관. © 뉴스1
청와대 영빈관. © 뉴스1

영빈관은 국내외 귀빈 등을 맞이하는 행사 때 사용하는 2층짜리 건물로 1978년 1월에 착공하여 그해 12월에 준공됐다.

영빈관은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으며 전면에 있는 4개의 돌기둥은 각각 높이가 13m, 둘레가 3m 규모로 웅장하다. 1층은 접견장으로, 2층은 만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김건희씨는 '영빈관 터가 나빠 역대 대통령이 좋지 못한 말년을 맞았다. 옮겨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는 도사들과 지관, 무속인들의 주장에 대해 일리가 있다는 뜻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 건물 배치 등에 대해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김건희 "우리 남편도 영적인 끼가 있어 나와 연결…서로 홀아비 과부 팔자"

김건희씨는 무정스님으로 알려진 심모씨가 윤 후보와 중매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우리 남편도 영적인 끼가 있어서 나랑 연결이 된 거야"라며 "(서로) 홀아비 과부 팔자인데, 그래서 인연이 된 것"이라고 자신과 남편이 영적인 끼, 무속과 맞는 뭔가 있다고 했다.

한편 김건희씨는 무속에 빠져있다는 말에 대해 "건진, 천공은 스쳐지나가는 인연", "나는 점을 보지 않는 사람이다. 웬만한 무당이 저 못 본다. 제가 더 잘 본다"라는 말로 물리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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