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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내달 9일 '한국경마 역사 자료' 기증 접수 시작

"1900년대 초 한국 경마 자료, 대부분 소실…올 상반기까지 100점 수집 목표"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2-01-23 13:42 송고
1945년 해방 후 경마장을 자주 찾았던 백범 김구 선생의 시상.(한국마사회 제공) © 뉴스1
1945년 해방 후 경마장을 자주 찾았던 백범 김구 선생의 시상.(한국마사회 제공) © 뉴스1

한국마사회가 부족한 국내 경마사 자료를 보강하기 위해 개인 자료를 기증받는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역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로부터 추억의 자료를 기증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기증신청서는 말박물관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설명과 사진을 첨부해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말박물관은 기존 소장품과 중복되지 않고 목적에 부합하는 기증품을 선별해 오는 5월 경마의 날에 열리는 '한국 경마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소개할 예정이다. 기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새롭게 조성되는 말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기증자 이름을 새길 계획이다.

한국경마는 1922년 5월20일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출범하며 시작됐다. 오락거리가 귀하던 1900년대 초 운동장과 강변 또는 해안가에서 펼쳐진 말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는 사람들에게 진귀한 볼거리였다. 해방 후에는 김구, 이승만 등 유명 인사들이 시상하며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사진이나 신문 기사에는 야구장에 놀러가듯 정겹고 친숙한 경마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다만 남아 있는 초기 경마 자료는 매우 드물다. 전쟁과 홍수 같은 재해로 상당 부분 소실됐기 때문이다. 공인경마장 외에 비공식적으로 열린 경마 관련 자료는 거의 없다.

말박물관 담당자는 "지난해 이기웅 열화당책박물관 대표의 북한 지역 경마장 우승 기념 동기(銅器) 2점 기증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100점 이상의 경마사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말박물관이 드물게 소장하고 있는 1970년 이전 자료가 주요 수집 대상이므로 부모님의 창고나 앨범 속에 잠들어 있는 경마장 관련 자료가 있다면 꺼내어서 더 많은 분들과 당시의 추억을 나누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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