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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1300만원 번 강남 배달 기사…"의사급 배우자 수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1-22 08:39 송고 | 2022-01-23 20:02 최종수정
배달노동자들이 서울시내에서 점심시간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 News1 
배달노동자들이 서울시내에서 점심시간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 News1 

정부가 오는 2월부터 배달수수료 현황을 매달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 배달 기사가 한 달 수입으로 1300만원을 벌었다는 글이 올라와 이목이 쏠렸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논현동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배달 기사의 수입이 공개됐다.
배달 내역에 따르면, 이 배달 기사는 지난 20일 오후 6시 26분부터 오후 7시 8분까지 약 40분 동안 4건의 배달을 완료했다. 가장 적게 받은 배달비는 8800원으로, 500m를 이동했다. 1~2㎞를 이동하면 평균 1만2000원대 배달비를 받았다.

이날 배달 건수는 총 48건이며, 이동거리는 86㎞였다. 건당 평균 1.79㎞를 이동해 배달비로 40만4400원을 번 셈이다.

또 인증 사진에 따르면 1월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배달하고 번 돈은 266만원이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한 달간 번 돈은 1300만원이 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배달 기사의 수입을 본 누리꾼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한 달 수입이 1300만원이면 앞으로 의사급 배우자", "강남 쪽이 배달 핫플이라서 다른 지역에서도 배달 원정 많이 간다", "이쯤 되면 개업의 빼고 배달 기사보다 돈 잘 버는 직업 하나도 없다", "배달비 규제 과한 줄 알았는데 저 정도라서 하는 거구나", "앞으로 결혼정보회사 S급 배우자는 검사·의사·변호사 아닌 배달 기사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공개된 배달 기사의 수입만큼 버는 게 쉽지 않다고 입 모아 말했다. 누리꾼들은 "실제로 저렇게 벌려면 목숨 걸고 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벌었을 리 없다. 교통법규 다 무시했을 것", "목숨값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할 자신 없다", "저 정도면 배달업계 탑 급 수준", "평범한 배달 기사는 저렇게 못 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배달비가 급등하면서 외식물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월부터 매달 1회 배달수수료 현황을 공개해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의 물가감시센터가 이를 조사해 △배달플랫폼별 배달비 현황 △거리별·배달방식별 수수료 정보 △최소주문액·할증 여부 등 주문방식 차이에 따른 금액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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