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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내달 '안보 제안' 추가 협상"-리아노보스티

"미국이 내주 서면답변 주면 대응 모색 후 추가 대화"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1-21 22:10 송고
토니 블링컨(왼)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22년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회담 시작 전 인사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토니 블링컨(왼)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22년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회담 시작 전 인사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내달 다시 회담을 열고 러시아의 안전보장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1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러시아 제네바 회담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에서 만나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현지 시간 오전 11시)쯤부터 1시간 30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간 협상 이후 열흘여 만에 급을 높여 다시 만난 것이다. 같은 주 진행된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간 연쇄회담에서도 미·러는 얼굴을 맞댄 바 있다.

이번 대화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며 동유럽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지난달 외무부 공식 성명을 통해 전달한 법적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 제안이 주요 의제다.

제안에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조지아와 스웨덴, 핀란드 등의 영원한 나토 가입 금지 및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발트 3국내 나토 상시 주둔 병력 철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의 나토 철군 등이 담겼다고 러시아는 밝혔다.
미·유럽은 지난 대화에서 당사국 없이 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취지를 견지했지만, 사실상 서방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그러나 이 제안에는 요구 목록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불특정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라브로프 러 장관은 이날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중으로 미국이 관련해 서면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가 인용한 소식통은 다음 대화가 한 달 뒤 열리는 이유와 관련, "다음 주로 예상되는 미국의 답변을 받으면 대응을 연구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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