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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태 서울대 교수 "지역경제발전, 청년인구 증가보다 산업생태계 조성이 더 중요"(종합)

지역 청년인구 증가에는 한계 있어…여성친화적 일자리 조성 중요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2-01-21 12:11 송고
괴산군이 산업·경제기반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인구유입을 촉진하는 등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사진은 발효농공단지.(괴산군 제공)© 뉴스1
괴산군이 산업·경제기반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인구유입을 촉진하는 등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사진은 발효농공단지.(괴산군 제공)© 뉴스1

지역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청년인구 증가보다 지역 산업생태계 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21일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인구학의 눈으로 본 지역경제의 오늘과 미래' 웨비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지역경제 발전에서 인구가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한국의 인구 구조상 청년인구가 향후 더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현실도 봐야 한다"며 "지역 산업생태계, 사업영역의 진단 등을 통해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9년 전남에서 만30세 인구는 당시 전국의 만30세 인구 중 2.5%를 차지했는데, 2021년 기준으로도 2.5%를 차지했다"며 "비중은 비슷하지만 전체 30세 인구가 1999년 94만명에서 2021년 67만명으로 줄어든 것처럼 청년 인구 감소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산업생태계 진단에 지역상의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역 시장과 인력관리 등에서 지역상의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지역 산업생태계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지역에서는 먼저 여성인적자원 친화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현재 지역의 산업생태계는 제조업 중심의 남성인적자원 친화적으로 조성돼 있는데, 이렇게 되면 여성 친화적 일자리가 없어서 결혼도 잘 하지 못하고 남성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해 지역 청년기반과 산업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역 산업생태계는 글로벌 시장 타게팅 중심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를 지역경제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과학기술의 발전도 강조했다. 그는 "IT로 산업생태계가 조성된 판교나, 한전공대나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남이 있는 것처럼 과학기술 중심으로 지역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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