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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붕괴' 인재였나…경찰, 현산·지자체에 칼끝 겨눴다(종합2보)

현산 본사·서구청 등 5곳 압수수색…콘크리트 성분불량·대리시공 등 수사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김동수 기자, 이수민 기자 | 2022-01-19 18:33 송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19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광주 서구청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2022.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붕괴의 원인이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人災)라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 수사는 단순 사고 현장의 위법성을 넘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인·허가를 담당하는 행정으로 칼끝을 겨누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과 고용노동부 광주고용노동지청은 19일 서울 용산구 소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과 광주 서구청 주택과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은 오전 9시3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무렵까지 7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자료가 방대한 데다 현대산업개발 측 변호사의 확인 과정을 거치며 다소 지체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당국은 이날 현산 본사에서 화정동 아이파크와 관련한 서류 일체를 확보했다. 자재 납품 등 업체와의 계약, 설계 변경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의 콘크리트 성분 불량과 대리 시공, 한달 전쯤 옆 동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다각적인 수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수사당국은 서구청 주택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펼쳤다. 붕괴 아파트의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광주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이 19일 광주 서구청 건축과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구청은 부실 의혹에 휩싸인 붕괴 아파트의 공사 현장 감리업체를 2019년 5월 직접 지정했다.

공사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건축·환경 관련 민원을 묵살 또는 소극 대응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서구청은 2020년 2월24일부터 지난해 11월4일까지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과 관련 모두 324건의 민원을 접수했는데 과태료는 고작 14건에 2260만원을 부과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집중 분석하는 한편, 앞서 현장 사무소와 감리 사무소, 하청업체 사무소 등에서 확보한 자료와 대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 현장 작업자들을 통해 사고 직전의 정황 등 진술 확보도 마쳤다.

경찰은 현재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6명, 감리자 3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등 모두 10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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