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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5명 수색 본격화…붕괴건물 20층에 전진 지휘소 설치(종합)

광주 붕괴 사고 8일째…1주일만에 지하층 수색 종료
경찰 붕괴 원인 규명 속도…희생자 1명 서울서 발인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김동수 기자, 정다움 기자, 이수민 기자 | 2022-01-18 18:39 송고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제거되지 못한 잔해물이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제거되지 못한 잔해물이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8일째,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상층부 수색 작업이 본격화됐다.

붕괴 위험이 있는 기존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1200톤 이동식 크레인 2호기가 설치될 예정이고, 상층부의 원활한 작업을 위한 전진 지휘소를 설치하는 등 추가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 발생 8일간 지하층 면밀 수색 작업을 벌여 실종자 1명을 구조했으나,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및 와이어 보강 작업, 해체 작업 근로자에 대한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문단 대책회의에서 나온 결과에 따라 정확한 수색 작업 방법이 19일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붕괴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증거물 수거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층부로 향한다' 20층 전진지휘소 설치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구긴급구조통제단은 18일 기존 실종자가 발견됐던 타워크레인 인근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 수색작업을 완료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단은 향후 구조 진단 안정화 판정 후 상층부에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구조 작업을 위해 이날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했다.

전진 지휘소는 상층부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고 구조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동원될 예정이다. 낙하물 등 위험에 대비해 19층부터 아래로 2개층씩 낙화물 방지망도 설치된다.

현대산업개발과 구조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1시 1차 회의를 갖고 타워크레인 해체 진행순서를 최종 점검하고 안정성을 검토했다.

2차 회의는 진행 중이며 이날 명확한 해체 진행 순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붕괴 위험 타워크레인 해체 방법 결론은

구조단은 전날에 이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 현대산업개발 장비 관련 업체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타워크레인 해체 방법을 최종 논의하고 안정성도 검토하고 있다.

타워크레인은 약 140m 높이로 사고 당시 고정 장치 일부가 떨어져 나가 기울어진 채 건물에 매달린 상태다.

건물과의 2차 충돌 등 우려로 실종자 구조에 큰 걸림돌이다.

구조단은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이동식 크레인 2대를 도입, 이날 조립이 완료(오후 6시 기준)될 예정이다. 기존 타워크레인은 오는 20일부터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크레인 해체 작업 및 해체 크레인 와이어 보강 작업, 해체 작업 근로자에 대한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1호기는 해체 타워크레인과 와이어를 연결하는 등 보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호기도 이날 조립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투입될 전망이다.

◇경찰, 콘크리트 증거물 수거…붕괴 원인 속도

경찰운 붕괴 원인 규명를 위해 현장 증거물 수거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수사관 25명을 투입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사고 현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붕괴가 발생한 201동의 건물 잔해물과 202~204동의 콘크리트 등을 분석, 직접적인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공사현장에서 사용된 콘크리트의 성분이 불량했고, 이로 인해 강도가 약해진 콘크리트가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공사 부장, 현장 소장 등 직원 6명과 하도급 업체 현장 소장 1명, 감리자 3명 등 총 10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작업일지와 공사일지 등에 대한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일지와 감리일지, 실제로 공사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 위법성 여부에 대해 밝혀낼 방침이다.

다만 붕괴 원인을 밝혀줄 현장 감식은 안전성이 확보된 뒤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 붕괴사고 희생자 서울서 발인…정치인 발길 이어져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A씨(66)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발인에는 유족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 2명, 광주 서구청 관계자 2명, A씨가 속했던 협력업체 관계자 2명이 자리를 지켰다.

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광주 서구청, 협력업체,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조화와 이은주 정의당 의원, 서울사회복지사협회 명의의 조기가 놓였다.

빈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날 오전 10시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정치인 중에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고 같은 날 오후 박주민, 김영배,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조문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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