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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구하려다 그만'…英 여성, '화산 폭발' 통가서 사망

안젤라 글로버, 남편과 통가서 동물보호소 설립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2-01-18 03:54 송고 | 2022-01-18 08:57 최종수정
(해당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News1
(해당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News1

해저화산이 폭발해 큰 피해가 발생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돌보던 개들을 구하려다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통가에서 남편과 함께 거주하며 동물복지 협회를 설립해 유기견들을 돌봐 온 영국 여성 안젤라 글로버(50)다.

그의 남동생인 닉 엘레이니는 "글로버가 자신의 남편과 함께 보호하던 개들을 구조하려다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며 "소식을 전해듣고 우리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버는 어려서부터 동물을 사랑했고 특히 못생긴 동물들에게 더 큰 애정을 준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앞서 뉴질랜드 국영방송 TNVZ는 글로버는 개를 구조하던 중 남편이 가까스로 나무를 붙잡고 있는 사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에 통가 인근에서 폭발한 화산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정기적으로 분화했다. 다만 15일 발생한 분화는 그 활동이 인근 미국, 뉴질랜드, 일본까지 느껴질 정도로 초대형으로 파악된다.

국제적십자연맹(IFRC)는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통가 주민 10만 명 중 약 8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IFRC는 지역 네트워크를 동원해 구호물자를 준비했다.

15일 (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안의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폭발해 버섯구름이 상공 20km까지 치솟고 주변 해안에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5일 (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안의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폭발해 버섯구름이 상공 20km까지 치솟고 주변 해안에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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