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누굴 빼야하나'…2년 전 기성용 공백 걱정하던 벤투, 이젠 '행복한 고민'

김진규·백승호, 아이슬란드전서 눈 도장
풍부해진 중원 자원에 대한 기대감 커져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1-18 06:00 송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김진규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이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5/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김진규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이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5/뉴스1

축구대표팀 '뉴페이스'들의 깜짝 활약으로 중원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분 좋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2년 전 기성용(서울)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벤투호의 중원은 한동안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주세종(감바오사카), 손준호(산둥), 김보경(전북), 남태희(알두하일) 등 다양한 선수들이 중원을 구성했으나 이뤄지는 조합마다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중원에 대한 벤투 감독의 고민은 지난해 9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해결되기 시작했다.

많은 경험이 쌓인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의 경기력이 안정세를 찾았고, 이전까지 2% 부족했던 황인범이 패스 마스터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영리하고 부지런한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 걸쳐 팀에 보탬이 됐다.
오랜 시간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들은 최종예선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을 확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곧 팀 전체의 경기력 향상으로 연결됐다. 

정우영-황인범-이재성의 중원 조합이 안정세를 보이며 벤투호는 최종예선 6경기에서 4승2무로 순항 중이다.

다만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멤버들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우려 요소였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백승호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이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5/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백승호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이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5/뉴스1

이같은 상황 속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백승호(전북), 김진규(부산), 이동경(울산)으로 새로운 중원 조합을 꾸렸다.

지난해까지 23세 이하(U-23) 대표팀 '김학범'호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 조합은 A대표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김진규와 백승호의 활약이 빛났다.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치른 A매치 데뷔전에서 김진규는 경기 내내 번뜩이는 전진 패스로 공격 작업을 도왔다. 여기에 1골 1도움까지 기록, 5-1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백승호도 수비시 거친 몸싸움과 태클을 마다하지 않으며 센터백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또한 공격시에는 공격적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냈으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직접 득점까지 성공했다.

분명 김진규와 백승호가 아이슬란드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곧바로 레바논(27일), 시리아(2월 1일)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등이 포함된 해외파 6명의 합류를 예고했다. 이들의 합류는 곧 일부 국내파의 이탈을 의미하는 만큼 벤투 감독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진규와 백승호가 각기 다른 장점을 과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만큼 누가 선택 받을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eggod6112@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