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중증뇌질환센터 교수 © 뉴스1 |
경희대한방병원이 '보양환오탕'이 뇌졸중 후 나타나는 염증, 우울증상 등 피로증상에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뇌졸중 후 피로는 뇌졸중 환자의 40~7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휴식을 취하면 해소되는 일반 피로와는 달리 장기간 무기력을 일으켜 뇌졸중 환자의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방해한다. 통상 뇌졸중 환자가 한 달 중 최소 2주 이상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이 지속되면 뇌졸중 후 피로로 진단한다.경희대한방병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교수팀이 지난해 10월까지 발표된 '뇌졸중 후 피로' 환자에게 보양환오탕을 투약한 임상시험을 분석한 임상시험 6건에 대해 문헌고찰과 분석을 시행한 결과, 서양의학적 진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피로수준이 유의하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뇌졸중 입원 진료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뇌졸중 후 피로의 발생에 뇌졸중 환자의 우울의 정도와 염증 지표의 수준이 높을수록 피로의 수준을 평가하는 설문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했다.
권 교수는 "한의학에서 보양환오탕은 가장 대표적인 뇌졸중 치료약"이라며 "항염증효과를 통해 뇌졸중으로 발생되는 염증을 개선하여 뇌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문은 염증으로 유발된 뇌졸중 후 피로에 이 항염증효과가 유의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염증 외 우울의 정도 역시 뇌졸중 후 피로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일반적인 항우울제 치료는 오히려 환자의 무기력을 유도하기도 하여 이를 보완할 치료법으로 항우울 효과를 갖춘 한약처방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눈문은 국제학술지 '증거 기반 보완 및 대체의학지(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지난해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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