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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광주 사고,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회장직 물러난다"

지주사 HDC 회장직은 유지…"책임 회피성 사퇴 아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2-01-17 10:23 송고 | 2022-01-17 10:27 최종수정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전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전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사고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정몽규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압구정 아파트 개발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광주에서 두 건의 사고로 광주 시민과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고객과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환골탈태해 완전하게 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시와 정부 당국과 협력해 현장 안전 관리와 신속한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번 사고로 피해자 가족의 피해 구상은 물론 입주예정자와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화정지구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전국 현장 역시 외부 기관의 안전진단으로 우려와 불신을 없애고, 고객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품질보증 강화를 현재 1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23년간 회사가 발전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었으나, 이번 사고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며 "광주 두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면서 현대산업개발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지주사 HDC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책임 회피성 사퇴는 아니며 대주주의 역할은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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