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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건희, 대단한 여장부…경선 때 총괄 지휘 더 나올 것"

김건희 통화록 방송 후 페북에 글…"김씨 일부 발언 충격적"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2-01-16 22:54 송고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내용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내용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 녹취록이 16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김씨의 일부 발언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참 대단한 여장부"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날 방송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씨가 먹을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돈을 주니 보수들은 미투가 없다는 말도 충격일 뿐만 아니라 미투 없는 세상은 삭막하다는 말도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조국 사태를 키운건 민주당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지 앞으로 나올 것"이라며 "곧 나올 (녹취록의) 전문을 보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김씨가) 총괄 지휘한 내용이 더 자세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참 대단한 여장부"라고도 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나는 진짜 다 이해하거든" 등의 민감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씨는 "미투도 이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아니 그걸 뭐하러 잡자 하냐고 미투도.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선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라며 "우린 빨리 나와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지, 너무 힘들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줄 누가 상상했나.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정치는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단 걸 알아야 해. 박근혜 탄핵시킨 것도 보수야. 진보가 아니라.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거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통화 도중 이 기자를 캠프로 합류시키기 위한 제안도 했다.

그는 "나중에 한번 봐서 우리 팀(윤석열 후보 캠프)으로 와요.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나 좀 도와달라"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기자)가 제일 득 본다.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을 챙겨줄 것 같나"라고 했다.

"내가 가면 무슨 역할을 하느냐"는 이 기자 물음에는 "할 게 많다.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지. 정보업 같은 거. 동생이 잘하는 정보 같은 것을 뛰어서"라고도 했다.

이씨가 "캠프에 가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향후 정치권에 김씨가 윤 후보의 경선 과정에서 사실상 '비선 실세'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 김씨와 이 기자가 나눈 50여차례 통화 내용 중 일부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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