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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유도탄 '천궁-Ⅱ' 첫 수출 성사… UAE와 4조원대 계약

文대통령 두바이 방문 맞춰 LIG·한화 등과 사업 계약서 교환
방산 수출사상 최대규모… 한·UAE '중장기 협력' MOU 체결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2-01-16 23:26 송고 | 2022-01-18 13:48 최종수정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2)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 제공) 2020.11.26/뉴스1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2)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 제공) 2020.11.26/뉴스1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계약이 성사됐다고 16일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우리 방산 수출사상 단일품목으론 사상 최대인 4조원대 규모다.

방사청 등에 따르면 UAE 방산물자 조달을 담당하는 타와준(TTI)은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에 맞춰 이날 두바이 현지에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 우리 방산업체들과 '천궁Ⅱ' 도입에 관한 사업계약서를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15~17일 사흘 간 일정으로 UAE를 방문 중이다.

이에 앞서 UAE 국방부는 작년 11월 트위터를 통해 129억디르함(약 4조18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공개했으며, TTI는 최근 우리 업체들과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천궁-Ⅱ'는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한 기존 '천궁-Ⅰ' 미사일에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더한 것으로서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천궁-Ⅱ'는 2020년 11월 초도 물량이 우리 군에 공급됐다.

'천궁-Ⅱ' 1개 포대는 사격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그리고 발사대 차량 3대 등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교전통제소와 미사일 및 체계종합은 LIG넥스원, 다기능레이더는 한화시스템, 그리고 발사대는 한화디펜스가 각각 제작을 담당한다. 

국내 업체별 납품계약 규모는 LIG넥스원이 2조6000억원,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원, 그리고 한화디펜스가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2) 체계 구성. (방위사업청 제공) 2020.11.26/뉴스1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2) 체계 구성. (방위사업청 제공) 2020.11.26/뉴스1

이번 수출계약 성사에 따라 UAE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천궁-Ⅱ'를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UAE군은 '천궁-Ⅱ' 10여개 포대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수직 발사대에서 '콜드론치' 방식으로 사출된 뒤 공중에서 로켓엔진을 점화해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 등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천궁-Ⅱ' 발사대 1대엔 총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천궁-Ⅱ'의 사거리는 목표물 종류에 따라 20~50㎞, 요격가능고도는 15~40㎞ 수준이며, 최대속도는 마하5(음속의 5배·초속 1.7㎞)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청은 또 이날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 임석 하에 UAE 국방부와 '한·UAE 방위산업·국방기술 중장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엔 △무기체계 장기 공동소요 발굴 및 공동연구·개발 △개발 완료 무기체계에 대한 공동구매·생산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방사청은 "오늘 서명한 MOU를 바탕으로 UAE 국방부와 양국 방위산업·국방기술 협력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UAE 국방부와의 이번 MOU와 '천궁-Ⅱ' 계약은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협력의 성과이자 무기체계 공동연구·개발 등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협력체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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