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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화산폭발에 日 5년만에 쓰나미 경보…美 해안 폐쇄(종합2보)

日, 인명 피해없이 오후 2시 쓰나미 주의보 해제
통가, 인터넷 불통으로 피해상황 감감무소식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2-01-16 14:59 송고 | 2022-01-17 08:47 최종수정


16일(현지시간) 통가 인근에서 해저화산 폭발로 일본에 쓰나미가 발생하자 이와테현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위 영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파도가 밀려와 도로에 물이 차는 모습.(트위터 갈무리) © 로이터=뉴스1 
16일(현지시간) 통가 인근에서 해저화산 폭발로 일본에 쓰나미가 발생하자 이와테현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위 영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파도가 밀려와 도로에 물이 차는 모습.(트위터 갈무리) © 로이터=뉴스1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폭발이 전세계에서 감지되며 일본부터 미국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동됐다. 일본에서는 5년 만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 23만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가 16일 오후 2시 해제됐다. 미국 서부해안도 폐쇄되며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日, 2016년 이후 첫 쓰나미 경보…최대 3m 가능성

로이터·AFP 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남서부 해안 전역에 16일 오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0시15분께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2016년 11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해저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이후 5년만에 첫 사례다.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도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 2시54분 혼슈 북동부 지역에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격상했다. 일본은 쓰나미가 3m 이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경보를 발령한다.

실제 아미시 고미나토 지역에서는 15일 오후 11시 55분 높이 1.2m의 쓰나미가 목격됐다. 이후에도 일부지역에서 높이 1m 내외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쓰나미 경보와 쓰나미 주의보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지바현, 도쿠시마현, 고치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의 8개의 현의 55시정촌에서 10만8667가구, 22만9239명에게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일본 전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오후 2시께 쓰나미 주의보는 해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 비치에서 15일(현지시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후 파도가 폐쇄된 밀려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실 비치에서 15일(현지시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후 파도가 폐쇄된 밀려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美 서부해안도 '쓰나미 경보'…인명 피해는 無

미국 서부해안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나왔다. 미 국립기상청은(NWS)는 이날 캘리포니아 남부부터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에 이르는 서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NWS는 또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들은 내륙이나 고지대로 대피해 해안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라고 권고했다.

NWS는 쓰나미 경보를 내리며 해변이 범람할 것을 우려해 "해변과 항구에서 최대한 벗어나라"고 경고했다.

가장 높은 파도는 캘리포니아 포트산루이스 지역(약 1.3m)와 알래스카 킹코브(약 1m) 지역에서 확인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미국에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와이에서는 카우아이주에서는 50㎝, 하날레이에서는 8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다만 하와이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섬 전체에 경미한 피해만 있었다"고 전했다.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저 화산 폭발 당시의 모습. 2022.01.16/news1 © 뉴스1(유튜브 갈무리)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저 화산 폭발 당시의 모습. 2022.01.16/news1 © 뉴스1(유튜브 갈무리)

◇통가서 20㎞ 상공 가스구름…인터넷 불통으로 피해상황 감감무소식

앞서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통가 인근 해안에서는 과학자들이 지난 14일 오전 이른 시간 대규모 폭발과 폭음 및 화염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위성 영상에는 폭 5㎞의 화산재와 증기, 가스구름이 20㎞ 상공까지 치솟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터넷 네트워크사 켄틱의 인터넷 분석국장 더그 메이더리는 15일 오후 6시 40분께부터 통가와 연결된 모든 인터넷이 끊겨 현지의 피해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인접국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인터넷이 끊겨 통가왕국과 연락이 힘들다"며 "통가와 연락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뉴질랜드 군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도움 요청이 있으면 출동하기 위해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통가의 인터넷은 피지제도의 수바로부터 지하 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이 케이블이 화산폭발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통가의 아일랜즈 비즈니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경은 투푸 6세 국왕을 해안가 거처로부터 고지대로 피신시켰다. 국왕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고지대를 향해 집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해저 화산 폭발로 통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후 피지 수바시티 해안에 큰 파도가 있고 있다. 2022.01.16/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유튜브 갈무리)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해저 화산 폭발로 통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후 피지 수바시티 해안에 큰 파도가 있고 있다. 2022.01.16/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유튜브 갈무리)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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