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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5년 李지기' 정성호 "이재명, 편한 길 버리고 기득권과 싸워온 사람"

"李, 文정부 부동산 정책 참여한 건 아냐…부작용 많으니 대안 낸 것"
"李 공정은 미래, 尹 공정은 과거 겨냥…설 전 지지율 40% 넘을 것"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2022-01-15 06:01 송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정계 입문 후 대부분 시간을 '비주류' 정치인으로 지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도 청년 시절부터 인연을 같이한 '정치적 동지'가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정성호 의원이다.

이 후보와는 1987년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35년 지기'인 정 의원은 15일 "이 후보는 그때나 지금이나 불의를 참지 못하고 분노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참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은 사시 합격 후 성남으로 돌아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면서 "당시 판·검사 되는 게 최고였는데, (이 후보는) 그 편안한 길을 버리고 힘든 길을 가면서 억울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기득권과 싸워왔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李의 공정은 미래를 보지만 尹의 공정은 과거 잘잘못 심판"

서울대 법대 81학번으로 윤석열(79학번)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는 대학 선후배 관계기도 한 그는 "윤 후보는 대학 시절 때부터 '보스' 기질이 좀 있었다"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삶의 궤적은 완전 달랐다"고 평했다.

그는 "윤 후보는 넉넉한 집안에서 여유 있게 공부하다가 9수 끝에 고시에 합격해 특수부 검사, 검찰총장을 거쳐 (검찰총장 사퇴 후) 6개월 만에 갑자기 대선 후보가 된 사람"이라며 "이 후보는 삶의 현장 속에서 국민들이 겪는 문제를 몸소 부딪치며 해결해왔고, 좋은 정책으로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 온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윤석열 후보 둘 다 공정을 내세우지만 둘의 지향점이 다르다고 했다. "이 후보의 공정은 성장을 만들어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겠다는 미래를 보는 공정"인 반면에 "윤 후보의 공정은 과거의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과거 심판을 위한 공정"이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과거 살아온 삶들을 국민들이 냉정하게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35년 가까이 지켜본 이재명은 정말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왔고,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해왔다"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수사기관을 통해 그 많은 조사를 받았는데 단 하나의 개인 비리라도 나온 게 없지 않냐"고 강변했다. 그는 대뜸 손가락 한 마디를 내밀더니 "이재명은 이만한 거 하나도 안 받고 다 돌려준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 대해서 "새해 들어 (이 후보가) 역전한 뒤 다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인데, 이제 국민들이 본격적으로 두 후보를 비교하기 시작한 시점이 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양자 토론을 통해 누가 더 정책과 비전에서 준비된 후보인지 보일 것이고, 그런 후보가 국민에게 지지를 받고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설 연휴 전까지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가 넘으리라고 예측한다"면서 "(이 후보는) 안정적으로 천천히 올라가는 추세다. 여론조사 별로 약간씩 출렁이는 것은 있지만 하한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는 이달 초 선대위 내홍 등을 겪으며 주춤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준석 대표와 갈등 해소로 인해 다시 30% 중후반대로 반등한 데 대해 "그게 (윤 후보의) 상한이라고 본다"면서 "윤 후보가 현재는 이 대표가 관심 두는 정책에만 집중하고 하라는 대로만 하는 '이준석의 아바타'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宋 말실수…그렇다고 원팀 지적 불필요…문무일총장 시절 탄압은 사실"

그는 최근 이 후보가 양도세 중과 유예 등 감세 정책을 내세우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게 아니냔 질문에 "이 후보는 분명한 자기 철학과 원칙에 의해 정책을 말하는 것"이라며 "지금 정부여당의 조세·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한 정책이지, 이 후보가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한 건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의 일관된 입장은 '정책에 이념이 없다'는 것이고,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다수 국민의 이익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정책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해왔던 정책에 부작용이 많으니 고쳐보겠다고 대안을 낸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송영길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가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을 두고 "표현은 부적절했지만, 의도적 차별화 전략이라기보단 말실수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윤영찬, 김종민 의원 등 친문계 의원들은 송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당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표현의 실수를 갖고 송 대표가 원팀 기조를 흐트러트린다고 지적하는 것도 불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다 이해될 만한 부분이 있지 않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은 아니지만, 이 후보가 문무일 검찰총장 시절 당시 수사 권력으로부터 탄압받은 건 사실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여성 지지층에 대해선 "사실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이 여성들인데, 그간 후보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가 많이 형성된 것 같다"면서 "이 후보가 해온 정책들을 보면 가장 여성 친화적인 고민을 해온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여성 친화 정책으로 경기도지사 시절 해온 무상 공공산후조리원·무상 생리대·무상 교복 등을 꼽았다.

정 의원은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가 민주당 최초의 TK(대구·경북) 출신 후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대선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가 중요하니,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 없다"면서도 "TK 지역에선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보다 훨씬 적다. 과거 다른 민주당 후보보단 (TK에서) 높은 지지율을 많이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에서 21.8%, 경북에서 21.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계열 후보로선 TK에서 가장 높은 득표를 한 바 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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