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 뉴스1 |
강하늘과 한효주는 '해적: 도깨비 깃발'의 중심 캐릭터다. 강하늘은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로, 한효주는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 주인 해랑으로 각각 분했다. 무치는 역적으로 몰리다 해랑을 만나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자신이 의적단 두목이라는 위상을 내세우며 해랑과 사사건건 대립하게 된다. 해랑과 해적단의 구박을 받고 의적들에조차 외면 받을 때도 있지만 늘 호탕하면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무치와 대립하는 해랑은 완전히 다른 결의 캐릭터다. 정확한 판단력과 강인한 카리스마, 민첩한 무술 실력은 물론 단원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까지 지닌 완벽한 리더다. 모두를 위해 험난한 바닷길을 뚫고서라도 보물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도 지닌 인물로, 매번 사고를 치고 불협화음을 내는 무치를 눈에 거슬려 한다. 그런 무치와 미묘한 감정선까지 보이는데, 이 때마다 은근한 반전 매력도 보여주는 해랑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의 무치와 해랑의 캐릭터가 분명한 만큼, 강하늘과 한효주는 선명한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들며 열연한 활약이 돋보인다. 해적선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와이어 연기와 화려한 공중 회전은 물론, 각각 캐릭터 특성이 돋보이는 검술과 격투로 긴장감을 더한다. 강하늘은 코믹하고 리드미컬한 유쾌한 액션을, 한효주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중단검 액션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두 사람의 감정선이 돋보이기도 하는 고난도 수중 촬영 역시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 뉴스1 |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외에도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까지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로 '캐릭터 맛집'을 이룬다. 권상우는 역적 부흥수로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무치와의 액션에서도 권상우다운 액션 내공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채수빈과 오세훈은 사기꾼 해금과 과묵한 명사수 한궁으로 사랑스러운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무치의 오른팔 강섭 역의 김성오와 해적단 행동파 아귀 역의 박지환은 유쾌한 에너지로 활력을 더한다. 전편보다 더욱 막강해진 캐릭터 군단이 설 연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