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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행이냐 귀국이냐…벤투호의 도전자들, 아이슬란드전에 달렸다

축구대표팀, 15일 오후 8시 터키에서 평가전
21일 몰도바 평가전까지 치른 뒤 새 명단 발표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1-14 06:02 송고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터키 안탈리아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필드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레바논으로 이동해서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을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전지훈련에 만족하며 쓸쓸히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벤투호 멤버들의 향후 비행기 노선이 달라질 전망이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아이슬란드, 21일 같은 시간 몰도바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두 차례 평가전은 결국 '실전'을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갖고 2월1일엔 두바이에서 시리아와의 8차전을 치른다. 이 2경기 결과에 따라 10회 연속 본선행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은 터키 전지훈련을 마친 뒤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레바논으로 합류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확정되면, 명단에서 제외될 선수들은 귀국한다"고 설명했다. 터키에서 땀흘리고 있는 멤버 그대로 베이루트로 향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현재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는 26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 제외됐다가 음성 확인을 받고 15일 합류하는 권경원(감바오사카)까지 더하면 27명이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경쟁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름아닌 레바논으로 합류하는 해외파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의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건 그나마 '행운'이지만, 대표팀 입지가 단단한 해외파들을 생각하면 비워줘야 할 자리가 여전히 적지 않다. 

앞선 최종예선 5·6차전 엔트리(25명) 기준으로 해외파는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7명이었다.

당시 없던 황의조(보르도)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 중 약 6~7명은 해외파에게 자리를 내주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도전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모의 실전'인 아이슬란드전에서 경기력으로 그 자격을 증명, 해외파 합류와 관계없이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대체 자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선수들 역시 이 잔인한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엄지성(광주)은 "어렵게 태극 마크를 단 만큼 죽기 살기로 뛰고 나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고, 마찬가지로 처음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김대원(강원) 역시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 잘 준비해서 벤투 감독님께 내 장점을 어필하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아이슬란드 역시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스쿼드로 구성됐다. 하지만 힘과 높이가 좋아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한국전에 앞서 치른 우간다와의 평가전에선 1-1로 비겼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 김진수가 11일 터키 안탈리아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필드에서 전지 훈련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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