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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풀린 'IPO 대어' 직원들 '억' 소리 났다…여기는 빼고

1년후 최고가 기준 직원 평균 하이브 12억·SK바팜 10억 차익
올해 풀리는 SK바사·SKIET도 콧노래…크래프톤은 현재 손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2-01-16 06:12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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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상장을 앞두고 새해 공모주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2일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에는 역대 최대인 1경원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증권업계에선 상장 후 LG엔솔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LG엔솔 직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세장에서 상장 당시 세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IPO 대어' 우리사주조합 직원들이 정말로 돈방석에 앉았을까. 우리사주조합 직원들은 상장 후 1년동안 주식을 팔 수 없는 보호예수에 묶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IPO 대어' 중 상장 1년이 지난 종목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3곳이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의 경우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올해 중에 풀린다.

<뉴스1>이 집계한 결과, 이들 회사 대부분에선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이 당초 예상대로 '억' 소리나는 평균 매각(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 보호예수 풀린 뒤 최고가에 팔았다면…하이브 직원 12억 벌고 SK바이오팜은 10억
2020년 대어급 상장사 중 가장 먼저 보호예수가 끝난 곳은 SK바이오팜(2020년 7월2일 코스피 상장, 공모가 4만9000원)이다. 상장 당시 직원들은 1인당 평균 1만2174주의 우리사주를 받았다.

보호예수가 끝난 이후 SK바이오팜의 최고가는 종가 기준으로 13만5000원이다. 이때 우리사주 물량을 판 직원이라면 10억4694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2021년 7월 SK바이오팜 공시에 따르면 전략·투자부문장, 신약개발부문장 등 임원은 3만~4만주의 우리사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가차익은 한 때 3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사주를 팔지 않고 가지고 있다면 평가 차익은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지난 13일 종가(9만2700원) 기준으로 1인당 평균 물량 기준 평가 차익은 5억3200만원이다.

2021년 9월에는 카카오게임즈(2020년 9월10일 코스닥 상장, 공모가 2만4000원)의 보호예수가 풀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시 본사 뿐만 아니라 계열사 직원들에게도 우리사주를 배정하면서 1인당 최대 1500주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이 지난 11월 최고가를 기록했을 때 우리사주를 팔았다면 최대 배정 물량인 1500주 기준으로 1억2585만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지난 13일 종가(7만1100원) 기준 평가차익은 7065만원이다.

BTS 소속사 하이브(2020년 10월15일 코스피 상장, 공모가 13만5000원) 직원들은 2021년 10월15일부터 우리사주를 팔 수 있었다. 하이브는 현재까지도 공모가의 두 배 이상인 주가를 유지하고 있어서 '억'소리 나는 이익을 내고 있다.

상장 당시 하이브는 총 142만1691주를 우리사주 몫으로 배당했고 직원이 313명이었다는 점에서 1인당 평균 4542주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13일 종가(29만1500원) 기준 평가차익은 7억1084만원으로 3곳 중 가장 높다.

하이브는 지난해 11월 두나무와 지분 교환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이 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41만4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이브 직원이 이 때 우리사주를 매도했다면 매각 차익은 평균 12억6726만원에 달한다.

◇ 크래프톤, 현재 우리사주 직원 평균 4000만원 손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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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어급 상장사 중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우 오는 3월과 5일 직원 보호예수가 끝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 3월18일 코스피 상장, 공모가 6만5000원) 우리사주 배정물량을 직원수로 나누면 1인당 평균 5430주다. 지난 13일 종가(20만6000원) 기준 평가 차익은 현재 7억6563만원이다.

SKIET(2121년 5월11일 코스피 상장, 공모가 7만8000원)의 직원 평균 배정 주식수는 1만2954주다. 지난 13일 종가(15만5500원) 기준으로 평가차익은 10억원이다. 

오는 8월에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풀린다. 다만 성과는 다소 아쉽다.

한때 9만44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2021년8월6일 코스피 상장, 공모가 3만9000원)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4만885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평균 배정주식(1만2568주) 기준 한 때 7억원에 달했던 평가 차액은 1억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크래프톤(2021년 8월10일 코스피 상장, 공모가 49만8000원)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26% 넘게 하락하면서 우리사주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은 평균 40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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