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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여자 사진이 빼곡히…" 문 열린 택배차 봤다가 '화들짝'

택배사 "개선·시정조치 하겠다" 사과…고객 "달라진 거 없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1-13 09:59 송고 | 2022-01-13 10:39 최종수정
한 택배 기사 차량 내부에 부착된 노출 여성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 택배 기사 차량 내부에 부착된 노출 여성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 택배 기사가 차량 내부에 여성의 노출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를 붙이고 배송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탑차에 여자 벗은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달 말 아파트 단지에 정차된 B사의 택배 차량 뒷문이 열려 우연히 내부를 보게 됐다. A씨에 따르면, 차량 내부에는 속옷만 입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가 5~6장 붙어 있었다.

A씨는 "작은 사진도 아니고 먼 거리에서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눈에 띌 정도로 큰 사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아이들도 지나다니는 아파트 입구 길목인데,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이 든다"며 B사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A씨가 B사 온라인 고객센터에 문의한 내용(왼쪽), B사의 사과 이후 여전히 시정 조치되지 않은 차량 내부 모습(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A씨가 B사 온라인 고객센터에 문의한 내용(왼쪽), B사의 사과 이후 여전히 시정 조치되지 않은 차량 내부 모습(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B사는 지난 8일 고객센터 답변을 통해 A씨에게 사과했다. B사는 "담당 기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문의하신 내용을 관할 지사로 전달해 개선 및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당 기사로 인해 언짢으신 마음이 풀리지 않으시겠지만,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 귀 기울여 앞으로 서비스 교육 강화 및 집·배송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문제의 택배차 내부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개선 및 시정 조치라고 하길래 말만 전하고 만 건가 싶었는데 진짜였다"면서 여전히 노출 여성의 포스터를 붙인 채 뒷문을 연 채 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진 방에 붙여두고 혼자 봐라", "개인 취향은 알겠으나 최소 문이라도 닫아놓던가", "업무용 차량에 무슨 짓이냐", "불쾌하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저런 사람이 혼자 사는 여성이나 아이들 있는 집 앞에 택배 두고 간다는 생각하니 무섭다" 등 택배 기사를 비난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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