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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PD "송지아, '핫함'의 인간화…완벽한 캐스팅" [N인터뷰]②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01-11 12:08 송고 | 2022-01-11 15:36 최종수정
'솔로지옥' 김나현 PD, 김재원 PD/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솔로지옥' 김나현 PD, 김재원 PD/넷플릭스 제공 © 뉴스1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이 한국예능으로는 처음으로 월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모든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 한국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한국예능으로는 처음으로 월드 차트에 진입해 이 같은 성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12월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로, 매주 토요일 2편씩 선보이다 지난 8일 8회를 끝으로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으로 얻어야 하는 원초적 분위기의 '지옥도'에서 누군가와 커플이 되면 최고급 스위트룸에서 럭셔리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천국도'로 가기 위한 남녀들의 매력 대결이 관전 포인트였다. JTBC에서 '트래블러 - 아르헨티나' 등을 연출한 김재원 PD와 '1호가 될 순 없어'의 김나현 PD가 탄생시킨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다희 홍진경 규현 한해가 출연자들을 관찰하는 MC로 출연했다.
'솔로지옥'은 최종회에서 4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김현중과 송지아가 서로를 선택했고, 이외에 김준식·안예원과 오진택·강소연, 그리고 문세훈·신지연이 최종 커플에 등극했다. 이들 모두 넷플릭스에서 예능이 공개된 이후 많은 화제가 됐고, 특히 유튜버 '프리지아'로도 활동 중인 송지아는 60만명이었던 구독자수가 11일 현재 161만명에 육박했다. 또한 송지아와 설레는 기류를 형성했던 가수 선미의 댄서 차현승도 커플 성사에는 실패했지만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솔로지옥'의 핫한 인기에 대해 김재원, 김나현 PD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넷플릭스 © 뉴스1
넷플릭스 © 뉴스1


-송지아 최시훈 차현승 김수민 등은 방송 경험이 있거나, 연예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었는데 이런 이들을 섭외한 이유가 있나. 
▶(김나현) 연예계와 관련이 없는 일반인만 섭외해야 한다는 강박이 없었다. 섭외 자체가 자기 매력을 알고 솔직하게 감정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을 뽑자는 게 생각이었다. 차현승씨도 댄서, 송지아씨도 유튜버다. 출연자 자체에 대한 제한을 두진 않았다.

-출연자 섭외 기준은.

▶(김나현) 말씀드렸듯이 방송에 노출이 됐든, 유튜브를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색깔과 맞는 분이라면 제한 없이 섭외를 했다. 솔직한 분들로.

▶(김재원) 섭외 단계에서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다른 결을 찾고 싶었다. 키워드를 말씀드리면 저희는 '운동하는 OO' 이런 분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인스타그램 DM으로 섭외를 했고 지인 통해 했었고, 지원자들도 있었다. 너무 열심히 모든 경로를 통해 찾다가 길거리에 나가서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모든 경로를 통해 프로그램과 결이 맞는 출연자를 찾으려 했다.

-출연자 검증 시스템은 어땠나.

▶(김재원) 검증에 대한 부분은 데이팅 프로그램에서 이슈가 되는 부분인데 넷플릭스와의 작업이기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요구하는 시스템화 된 검증 과정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어떤 까다로운 검증 과정이 있었고, 모든 출연자들이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충분히 여기서 멘탈을 견딜 수 있는지 체크했고 통과된 분들만 모셨기 때문에 재밌게 잘 진행하지 않았나 한다. 제작진 입장에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까다롭게 하는 게 좋았다 생각했다.

-뉴페이스였던 차현승 김수민 성민지의 중간 투입 시점이 다소 늦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세 사람에게 다소 불리했다는 반응이 많은데, 이에 대한 제작진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김재원) 저희도 사실 그것에 대해, 후반에 투입되신 분들에게 미안함이 있다. 프로그램 구성상 그 시점에 들어가야만 했던 게 있다. 천국도 데이트를 두 번은 해봐야 처음 나온 사람들끼리도 알아갈 시간이 있다 생각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전체적 일정 자체가 짧았을 수도 있겠다 했다.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고 후반 투입된 분들한테도 미안한 부분이 있다 여러번 얘기했다. 동의하고 나오셨기 때문에 만족해하셨다.

▶(김나현) 그분들도 충분히 역할을 잘 해주셔서 후반부에 다른 러브스토리들이 나올 수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다.

-가장 크게 화제가 됐던 송지아는 어떻게 섭외했나.

▶(김재원) 섭외 단계에서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핫한 친구라고 해서 만나보라더라. 인상도 핫한 인상이었다. 핫하다는 게 정의내리기 어려운 단어다. 송지아씨를 봤을 때 핫함이란 단어를 인간으로 만들면 저런 친구겠구나 했다. 제가 넷플릭스에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설명할 때 핫한 데이팅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했을 때 답변 같은 인물이었다. 유튜브를 봤을 때 확신이 들더라. 새로운 세대고 주체적이고 당당한 친구고 패션 뷰티에 관심이 많고 내면을 녹일 줄 알아서 완벽한 캐스팅이다 생각했다. 방송 이후 화제가 된, 이런 반응이 놀랍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그럴만한 친구가 그렇게 됐구나 했다.

-송지아 분량이 많았다. 

▶(김나현) 편집 과정에서도 그렇고 다른 남자 분들과 같이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서 20대 연애에 있어서 목표가 있다면, 매력 올림픽이 있다면 송지아씨가 아닐까 했다. 표정, 눈맞춤, 말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 같다 했다. 흉내낼 수 없는 송지아씨만의 매력을 촬영, 편집하면서 느꼈고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지 않을까 기대했다.

▶(김재원) 송지아씨를 더 돋보이게 하려는 건 없었다. 저희가 편집은 러브라인에만 집중해서 그 외에 것은 쳐내려 했다. 송지아씨가 남성 출연자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러브라인이 풍성하게 나와서 많이 들어갔고, 저연스럽게 주목받게 된 것 같다.

▶(김나현) (송지아의 많은 분량을) 의도하려 한 건 아니었다. 우리 프로그램에 맞는 출연자는 솔직한 분이다. 정말 제대로 부합하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여름 룩북 촬영한 걸 보고 저 사람이 딱 우리 프로에 맞는 사람이겠구나 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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