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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모친 장례식 중…'전두환 극락왕생' 광고 낸 대구 신문사

"각하의 극락왕생을 빌어 온 날 49일" 전두환 찬양
광주·전남 민언련 "언론참사…국민에 사죄하라"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2-01-10 16:26 송고 | 2022-01-10 16:58 최종수정
대구 매일신문은 10일 1면 지면 하단에 대구공고 총동문회와 동문장학회,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일동이 낸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 영전에 바칩니다"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2022.1.10/뉴스1

'민주화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장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 일부 지역신문이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광고를 실어 논란이 일고있다.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배은심 여사의 장례 중 '전두환 극락왕생' 등의 찬양 광고를 게재한 대구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구 매일신문은 이날 1면 지면 하단에 대구공고 총동문회와 동문장학회,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일동이 낸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 영전에 바칩니다"는 제목의 광고를 올렸다. 

대구와 경북에 거점을 둔 지역신문 영남일보도 같은 날 28면에 전면광고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담았다.

이날은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별세한 다음날이다.

이들은 광고에서 "각하의 극락왕생을 빌어 온 날 49일", "추앙하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국가영도자로서 탁월한 애국자", "민주주의의 실질적 초석을 세우셨다"는 등의 전두환을 찬양하는 문구를 사용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신문광고윤리강령'을 통해 신문광고는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신문의 품위를 손상해서는 안되고 그 내용이 진실해야 하며 과대한 표현으로 독자를 현혹시켜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언련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는 전두환이 '민주주의의 초석을 세웠다', '각하치적에 대한 진실이 빛나는 태양 아래 그 모습 그대로 드러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광고를 담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광주시민과 국민들의 분노를 왜곡된 일부의 증오와 분노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국민의 역사적 평가와 함께 대법원 확정 판결로 사법적 판단까지 끝난 전두환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으로 이 자체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특정 인물에 대한 맹목적 찬양 내용의 광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게재하는 것 또한 언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배은심 여사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발생한 언론참사에 분노한다"며 "두 신문사의 편집국은 국민들에게 사죄한 뒤 해당 광고 게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 매일신문은 지난해 3월 정부를 비판하는 만평에 5·18 계엄군을 대입하면서 전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매일신문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5·18광주민주화운동이 갖는 역사적 무게와 정신을 잊지 않고 짊어지고 가겠다"며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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