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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큰절 논란' 에버글로우 왕이런 옹호…서경덕 "충고할 자격 되나"

논란된 멤버 왕이런은 돌연 중국행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2-01-10 14:11 송고 | 2022-01-10 14:13 최종수정
에버글로우 이런./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에버글로우 이런./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이 국내 팬 사인회에서 홀로 새해맞이 큰절을 하지 않고 일어서서 중국식 인사를 한 모습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옹호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비판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9일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칭찬받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아 한국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별도 기사를 게재하면서 "드라마 등 문화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런 중국 매체 주장에 대해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글을 올리고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 8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를 언급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에버글로우의 소속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왕이런의 국적이 중국인데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위문 공연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무릎 꿇지 않는 중국인의 전통은 한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의 군대 위문문화는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 교수는 넷플릭스 드리마 '오징어게임', '지옥'에 관한 중국의 불법유통 및 국내 배우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 대한 지적에 함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왕이런은 국내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9일 "왕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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