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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로나 속 치러진 CES…더욱 돋보인 韓기업 기술·비전

기술 통한 지구와 인간의 지속 가능한 동행 비전 제시
글로벌 리더로 '우뚝'…현재 넘어 미래 대한 기대도 만들어

(라스베이거스=뉴스1) 정상훈 기자 | 2022-01-10 10:09 송고 | 2022-01-11 10:23 최종수정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기조 연설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번 CES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전시회였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해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바 있다.

2년 만에 첨단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목격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우려 또한 상당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CES를 주관하는 미국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도 어느 때보다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CES 출입 배지를 발급받으려면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했고, 전시장 입장 전에는 자가진단 키트 사용이 권장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손 세정제가 배치됐으며, 안내요원들은 수시로 관람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안내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마스크 착용률이 낮은 미국임에도,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는 2년 전에 비해 규모가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친 채 진행됐다. 2년 전 열린 'CES 2020'의 참가 기업 수가 4500여곳에 달한 반면, 올해에는 2200여곳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시장도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CES였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CES 2022'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우뚝 섰다. 예년보다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부스만은 유독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이다.

CTA 관계자와 국내·외 언론, 그리고 관련업계에서는 'CES 2022'에서 한국 기업의 선전 이유를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과 비전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팬데믹 이후 뉴노멀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을 선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기 위해 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까지 제시하며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을 만나보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삼성전자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친환경적 요소를 담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은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에 확대 적용된다. 올해 선보이는 솔라셀 리모컨은 기존 태양광 충전 뿐 아니라 와이파이 공유기 등의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충전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등 그룹 6개사가 함께 참여한 SK는 '넷제로'(배출 온실가스양과 감축 온실가스양을 합한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 기술과 비전을 공개하면서 탄소중립 시대의 그린 ICT 기술 비전을 선보였다.

하루 수만톤의 수자원을 절약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정과,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이 공개됐다. 세계 최초 리튬이온배터리 'NCM9'와 350㎾ 수준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 또한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양수소 밸류체인을 제시하며, 해양수소 사업의 가능성을 높여줄 핵심기술로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액화수소 운반선을 언급했다.

우리 기업들이 제시한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 또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단순히 인간의 편리함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사람과 지구가 더 나은 방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기술 혁신으로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충북 충주 인등산 숲을 모티프로 만든 부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와 인간의 지속 가능한 '동행'(Companion) 비전을 제시했다. 나아가 관람객과 SK가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함께 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SK는 관람객들이 부스를 투어하면서 모은 '그린 포인트'(Green Point)를 1000포인트 당 1달러로 환산해 베트남 맹그로브 숲을 살리는 데에 기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2022'의 테마 중 하나인 '지속가능'(Sustainability) 실천을 위해 전시장 자체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만들었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PnD모듈을 활용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우리 기업들은 그러면서도 '기술 혁신'이라는 CES의 본질 또한 놓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 요소를 강화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도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모듈) 등을 토대로 한 이동수단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했다.

두산은 세계 최초의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T7X'와 함께, 약 1000㎞ 떨어진 거리에 있는 콤팩트 트랙로더를 5G 통신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원격 조종하는 시연도 선보였다.

이 같은 우리 기업들의 활약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 또한 하게 만들었다. 현재를 만들어가는 기술을 넘어 미래를 이끌어가고, 나아가 이 지구를 구성하는 모두가 공존하는 방향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2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외벽. 2022.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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