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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장 괴한'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200명 사망

대통령 "대량 살인자들, 자포자기 행위"…'테러' 규정
케비주, 7개월간 감금됐던 대학생 30명·교사 1명 석방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22-01-09 20:36 송고
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주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풀려난 한 소녀가 가족과 재회를 앞두고 차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02.26 © AFP=뉴스1
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주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풀려난 한 소녀가 가족과 재회를 앞두고 차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02.26 © AFP=뉴스1

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주에서 '무장 괴한들'(bandits)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20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도주의부 대변인은 이날 "노상강도단 침범으로 200명 이상이 숨졌다"며 "끔찍하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전날 오후 늦게 성명을 통해 "무장 괴한들 공격으로 집을 잃은 1만명 이상 민간인들이 노숙자가 됐다"며 "수십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덧붙였다.

4명 잠파라 주민은 전날 AFP에 무장 괴한들이 이틀 동안 앙카와 북쿠윰 지역을 휩쓸어 최소 140명이 숨졌다고 증언했다.

바반디 하미두 쿠르파 다냐 마을 주민은 "무장세력이 아무나 보이는 대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잠파라주 당국은 전날 오후 늦게 사망자수를 58명이라고 축소 발표했다. 주지사 대변인은 앙카와 북쿠윰 사망자수를 각각 22명과 36명이라고 밝혔다.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대량 살인자들에 의한 자포자기 행위"라며 비난했다.

이에 정부는 무장 괴한들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이들 정보원과 지지자들 포함해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와 중부에서는 토지 접근권을 놓고 농민과 유목민간 갈등이 수년간 지속돼왔다. 일부 집단은 무장 괴한과 같이 살인, 약탈, 납치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에 정부군은 지난해 5월부터 이 지역에서 '무장 괴한 등 다른 범죄자' 537명을 사형하고 374명을 체포했다. 납치된 민간인 452명을 구출했다.

한편 전날 잠파라주에서 서쪽 329㎞가량 떨어진 케비주에서는 무장 괴한들에 의해 7개월간 감금됐던 대학생 30명과 교사 1명이 석방됐다.

야하야 사르키 케비주 지사는 "이번 석방으로 연방정부대 학생 30명과 교사 1명이 비르닌 케비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가족과 재회하는 동안 건강검진과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석방을 위해 몸값이 지급됐는지 남아 있는 인질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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