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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수소차 샀나' 수소택시 원정 충전 볼멘소리 가득

청주 수소택시 14대 포함 수소차 552대 보급
충전소 3곳뿐…이마저도 영업시간 제한 이용 한계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2022-01-10 06:00 송고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도원 수소충전소.(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아직도 이 상황이면 수소차를 사지 않았을 겁니다."

충북 청주시에서 택시를 모는 A씨는 청주시의 친환경차 구매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수소차를 샀다. 수소차를 영업용 차량으로 변경해 택시영업에 나선 A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괜히 샀다"며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수소충전소가 청주에 단 3곳뿐인 데다 영업시간까지 정해져 있어 급할 때는 천안이나 세종 등 인근 지역으로 가는 실정이다.

A씨는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운행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급할 때는 충전소 부족 문제가 크게 느껴진다"고 하소연했다.

청주시가 미세먼지 없는 맑은 청주를 만들기 위해 수소차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이 수소차 구매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청주지역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552대. 이 중 수소택시는 14대다.

하지만, 수소충전소는 청원구 오창읍 청주수소충전소와 청원구 내수읍 도원수소충전소, 흥덕구 가로수충전소 등 단 3곳뿐이다.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70억원(국비 85억원, 도비 34억원, 시비 51억원)을 들여 수소충전소 5곳을 조성하고 있다.

상당구 문의면 문의IC 충전소(올해 6월 준공 예정)와 서원구 남이면 성일 수소충전소(올해 12월 준공 예정) 등 2곳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문제는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도 위탁 운영 방식이어서 영업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청주지역 수소충전소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소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 측에서 수소택시를 운행하는 택시기사와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해 한동안 임의적으로 야간영업에 나선 적도 있지만, 청주시가 제재를 가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장기간 운행하는 택시 입장에서는 충전소 운영시간을 놓친다면 다음날까지 충전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청주의 3곳뿐인 충전소를 찾아가야 하는 것도 일이다.

친환경을 위해 구매한 수소차가 충전소 부족으로 인해 영업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수소차 운전자 B씨는 "7000만원 내외인 수소차를 사면 보조금 3350만원을 지원해주고, 충전료나 운행거리 등의 이점이 많아 구매하게 됐다"며 "전기충전소처럼 수소충전소도 빠르게 늘어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불편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말에는 영업시간도 짧아 다른 지역으로 간 적도 있다"며 "수소차 보급에 앞서 인프라 구축이 우선 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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