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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후보가 원팀 원하니 참지"→ 이준석 "적당히 좀…정신 차리시고"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1-07 09:46 송고 | 2022-01-07 10:25 최종수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갈등이 수면아래로 가라 앉는 듯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갈등이 수면아래로 가라 앉는 듯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윤 후보가 원해서 참는 것일 뿐이다"라는 반응을 보여 이 대표 신경을 건드렸다. © News1 구윤성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를 몰아 내야 하지만 윤 후보가 원하니 하는 수 없이 참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준석 대표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6일 밤 의총장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 대표가 포옹하는 것으로 갈등 상황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7일 아침 윤 후보의 서울법대 후배인 박 의원은 이 대표를 슬쩍 긁었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중 '이준석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은 아무도 안 계셨다"면서 "다만 '반성하면 한번 더 기회를 줄 것'이냐를 놓고 조금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즉각 사퇴해야 된다고 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사퇴 요구를 접은 배경에 대해 박 의원은 "이 대표의 공개 연설 때문이 아니라 윤 후보가 의총장을 찾아 '원팀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해 의원들이 '윤 후보가 원팀을 원하니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에 빠졌고 '그래도 후보 뜻을 따라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슷한 시각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대표는 "요즘 저한테는 어떤 분이 이상한 말씀하시면 바로 이렇게 문자나 이런 것이 날아든다"며 박 의원 발언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수영 의원은 인터뷰가 당의 화합에 도움이 1이라도 되는지 고민해 보시라"고 한 뒤 "박수영 의원이 의원들 대표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시라"며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박 의원에 대해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것 아니다"며 "그러니 적당히 좀 하시고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면박을 줬다.

아울러 이 대표는 어제 의총장에선 즉각 사퇴요구 정도는 괜찮은 수준이었다며 "제가 듣기로 그것보다 더, 좀 평가에 가까운 희한한 말씀들을 하셨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는 의총장에서 '사이코패스', '양아치'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이 나온 것을 뜻한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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