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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제주서 '담팔수' 대량생산 추진…항바이러스 신약 상업화

아열대 식물 담팔수 잎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성분 발굴
신약 승인 대비 안정적 원료 확보 목적…가공·저장시설도 마련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2-01-05 07:00 송고
제주 자생식물 담팔수 © 뉴스1
제주 자생식물 담팔수 © 뉴스1

천연물 신소재 개발에 나선 제넨셀이 제주도에 약 30만평 규모의 아열대 식물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담팔수 잎에서 찾은 신약물질 'ES16001'의 상업화를 대비해 안정적 원료를 사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5일 제넨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제주도 내 5개 담팔수 재배단지 후보 부지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가공·저장시설도 설립할 예정으로 대량 생산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위탁 재배농가를 통해 5만평 규모로 담팔수 재배를 한다.

담팔수는 제주 자생식물로 가로수나 주택 조경수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푸른 잎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으며, 아열대 환경에서 성장해 국내에서는 제주도 및 남해안에서 주로 자생한다.

앞서 제넨셀 창업자인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는 이 담팔수 잎에서 항바이러스 특성을 보이는 ES16001을 발굴했다. 국내 2000여종의 식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담팔수 추출물은 바이러스 억제 효능이 우수하며,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천연물 신약은 재배지에 따른 생산량, 재배 환경에 따른 성분 차이 등으로 인해 상업화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도 대량 생산에 있어 한계점이 존재했다.
제넨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담팔수 시험 재배를 통해 경제성 연구를 진행했다. 노지 400평에 1년생 담팔수 묘목 630그루를 이식한 후 2년생 잎을 채취해 수확량을 산출하는 등 자체 경제성 평가를 마쳤다.

담팔수 추출물은 동물실험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상포진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치료 가능성도 보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경희대병원 등 3개 의료기관에서 임상2·3상도 진행한다.

제넨셀은 제조·생산 공정도 표준화해 제품의 균일성 확보했다. 담팔수 잎을 수확해 원료를 제조하고, 경구 투여가 가능한 완제의약품 형태로 생산·유통한다. 국내에서는 한국파마와 세종메디칼 등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ES16001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신약뿐 아니라 열매, 잎 추출물 등을 상품 개발 가치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천연물 신소재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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