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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여론조사 분석…李 부족한 '대세론', 尹 못 넘은 '심리적 지지선'

尹→安+무당층, 무당층→李 '이동'…尹 대폭 하락·李 소폭 상승
李, 40%대 지지율 안정화…尹, 반등 모멘텀 필수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2-01-02 17:05 송고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는 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묘소로 향하고 있다. 2021.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는 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묘소로 향하고 있다. 2021.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상파 3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 두 후보 간 '골든크로스'가 점점 현실화하는 추세다.

다만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에 비춰볼 때 아직 확실한 교차보다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이 후보는 지지율의 안정적인 상승세가, 윤 후보는 상승 반전의 계기가 절실해 보인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당장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대선 후보 가운데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39.3%를, 윤 후보는 27.3%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2%p로 오차범위 밖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1%를 얻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도 이 후보는 38.5%, 윤 후보는 28.4%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10.1%p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8.4%, 심상정 후보가 4.0% 지지율을 얻었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이 후보는 34.9%, 윤 후보는 26.0%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8.9%p 오차범위 밖이다. 안 후보는 7.8%, 심 후보는 2.6%의 지지율을 얻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조사들을 보면 윤 후보가 '심리적 지지선'인 30%를 못 넘기고 있다"며 "이 후보 역시 이른바 '대세론'을 점할 수 있는 40%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앞서 사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1.1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앞서 사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1.1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사가 각각 지난달 중순에 했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소폭 상승 또는 약보합을 유지한 반면 윤 후보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KBS의 지난달 17~19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3.7%, 윤 후보가 34.2%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6%p 상승했고 윤 후보가 6.9%p 하락하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MBC의 12월 11~12일 조사와 이번 조사를 비교해보면 윤 후보는 10.3%p 하락했고 이 후보는 4%p 상승했다. SBS는 지난달 14~15일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떨어졌다. 다만 이 후보는 0.5%p에 그쳤고, 윤 후보는 7.3%p 하락했다.

'모름·무응답' 층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MBC는 지난 12월 11~12일 조사 당시 14.8%였던 모름·무응답층이 이번 조사에서는 18.9%로 늘었다. SBS 역시 12월 14~15일 조사 당시 해당 층은 22.3%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3%를 증가했다.

배 위원은 "통상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이번 조사들을 보면 거꾸로 늘어났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고, 그것이 일부 부동층과 안 후보에게 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이 후보는 부동층 중 일부가 이 후보 쪽으로 선회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관건은 안 후보의 지지율 유지, 윤 후보의 지지율 회복 여부"라며 "'골든크로스'라고 하기보다는 최근 이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해진 정도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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