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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고발하겠다' 충주 단위농협, 노조와 한우고기발 갈등 계속

노조,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부당노동행위 진정서 제출
조만간 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조합장 경찰고발 계획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1-12-29 13:32 송고
29일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등 노조가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농협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하고 있다.2021.12.29/© 뉴스1

충북 충주의 한 단위농협이 '한우고기' 때문에 격랑에 휩쓸렸다.

29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충북본부와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는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A농협 B조합장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진정서를 제출했다.

A농협 이사회가 단체교섭장에 대의원도 아닌 일반인을 난입시켜 아수라장을 만들고, 그 자리에서 현금 10만원씩 나눠줬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며 노조에 대한 지배개입과 단체교섭 해태행위라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A농협 노조는 조합장이 8차례나 열린 교섭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사실도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회견장에서 B조합장을 경찰에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혐의는 한우고기 횡령, 사전선거운동, 내부고발직원 모욕 등이다.

A농협 사태는 2020년 4월 농협 임원 등이 3600여 만원가량의 한우를 무상으로 가져갔다는 내부 고발로 촉발됐다.

경찰은 사건을 인지해 같은해 6월 수사했는데, 관계자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농협 측은 내부 고발에 관여한 직원 5명을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압박했고, 1년도 안돼 직원 5명 중 3명이 퇴사했다.

나머지 직원 2명도 대기발령을 받았다며 민주노총에 도움을 요청했고, 2021년 10월 충주에서 처음으로 지역농협 노조가 탄생했다.

노조는 노동조합법에 따라 농협 측과 8번이나 단체교섭을 벌였는데, 기본협약 마저 못하고 매번 결렬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관계자는 "농협 측이 2차 교섭 때 일반인에게 지급한 10만원은 출무수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우 횡령 의혹 무혐의도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합장과 임원 등을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A농협 직원은 "2년 가까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왔다"며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힘들지만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동자 권리를 수수방관하는 고용노동부는 존재 가치가 없다"며 "50년이 지나도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1은 A농협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민주노총 충북본부 등이 충주 A농협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농협 측이 노조와의 교섭 때 조합원과 주민을 동원해 압박하고 참석자들에게 현금 10만원씩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노조 측이 주장하는 돈 봉투 전달 모습.(민주노총 제공)2021.11.26/© 뉴스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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