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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韓3사 성장세 지속…LG 2위·SK 5위·삼성 6위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 기록했지만 중국 공세 속 점유율 다소 하락
"中업체 해외진출 적극 추진해 위협…해외시장 전략 점검 필요"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1-12-29 10:14 송고 | 2021-12-29 15:46 최종수정
연간 누적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사용량.(SNE리서치 제공)© 뉴스1
연간 누적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사용량.(SNE리서치 제공)© 뉴스1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SNE리서치는 올해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50.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2.1%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SNE리서치는 높은 성장세가 최소한 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두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ATL과 BYD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1%, 192.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은 점유율이 중국 시장 팽창에 힘입어 상승했다. 점유율 1위 CATL와 4위 BYD는 각각 점유율 24.1%에서 31.8%로, 6.5%에서 9.0%로 끌어올렸다.
국내 3사는 각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비교해 혼조세를 나타냈는데,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한 51.5GWh로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22.9%에서 20.5%로 하락했다.

SK On은 2.2배 가까이 증가한 14.6GWh를 기록해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점유율은 5.6%에서 5.8%로 소폭 상승했다. 지금까지의 추이로 보면 연간 누적 5위 달성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SDI의 배터리 상용량은 60.7% 증가한 11.3GWh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6.0%에서 4.5%로 하락하며 순위가 6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주로 작용했다.

SK On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아우디 E-트론 EV 등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증가분을 대거 상쇄했다.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점유율 3위인 파나소닉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6.5%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19.4%에서 12.5%로 내려앉았다.

1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SNE리서치 제공)© 뉴스1
1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SNE리서치 제공)© 뉴스1

지난달 한달 동안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3.0GWh로 전년 동월 대비 8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17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SNE리서치는 올해 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BYD가 그대로 나란히 1~4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SK On이 5위를 점유하고 삼성SDI가 6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각 6위권 업체들간의 누적 격차를 감안해 이들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3사는 지난해에 비약적인 고성장세를 누리다가 올해 들어 중국계의 대공세에 밀려 다소 주춤하면서도 나름 꾸준한 성장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선방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중국계 업체들이 대거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적지 않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3사에선 기초 경쟁력 배양 및 해외 시장 공략 전략 점검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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