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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4분기 역대급 이익 예고에도 주가는 뒷걸음질…왜?

분기 영업익 2.5조 돌파 가능성도…컨선 운임 강세 지속
내년 피크아웃 우려·CB 등 부담…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12-29 06:10 송고
사진은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모습. 2021.1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해운 대장주인 HMM이 올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예고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 내년도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가능성이 커지는 등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만한 요인들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HMM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2조1746억원이다. 3개월전 추정치인 1조5819억원 대비 6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4분기 HMM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대신증권은 4분기 HMM의 영업이익이 2조571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전분기(2조2708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HMM이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한 배경으로는 컨테이너 운임의 견조한 흐름을 꼽는다. 12월 넷째주(12월 20~24일)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61.4포인트(1.3%) 오른 4956.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7주 연속 상승한 것이자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한번 경신한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평균 SCFI는 전년 동기 대비 140.8% 오른 4664.3포인트로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물류병목현상 완화 조치에도 항만 체선 지속으로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운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HMM의 '역대급' 실적 전망이 무색하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8일) HM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00원(3.77%) 하락한 2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HMM 주가는 지난 5월28일 5만11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타며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최근 주가 약세는 실적 강세를 이끌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을 이끌었던 물류 병목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업황 피크 아웃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에 주요 선사들이 발주한 선박들이 2023~24년도 인도 예정인 점도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

전환사채(CB) 등 물량 부담도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3억2673만주였던 HMM 발행주식총수는 전일 기준 4억8903주로 증가했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잔여(192~197차) 영구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전환가능 물량은 5억주가 넘는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식수 증가에 따른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0월 해양진흥공사가 영구전환사채(191차)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히자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이에 HMM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4만8000원으로 제시했던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25% 하향했다. 4분기 이후 메리츠증권(-36.2%), 이베스트투자증권(-31.2%), KTB투자증권(-25%), 유진투자증권(-24.4%), 신영증권(-12.9%) 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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