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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송민호 "강승윤, 음악적 성장에 도움 되는 친구" [아이 메이드]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12-26 06:00 송고
편집자주 'K팝 열풍'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이들은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요즘엔 단순히 무대 위에 서는 것을 넘어 소속 그룹이 소화할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하는, 이른바 '아티스트돌'도 늘었다. 실력파 아이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K팝 글로벌 광풍에 긍정적 신호다. <뉴스1>은 [아이 메이드] 코너를 통해 '아티스트돌'을 직접 만나 음악과 무대는 물론,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들어보고자 한다.
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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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메이드]의 열 번째 주자는 보이그룹 위너(WINNER) 멤버 송민호(28)다. 래퍼 '마이노'이자 프로듀서, 작곡가로도 활약 중이다. 

송민호는 어떻게 곡을 쓰는지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랩을 끄적이고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할 때 지코, 한해 등 동료들과 교류하며 조금씩 음악을 발전시켰고,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 뒤부터 더 체계적으로 곡 쓰는 법을 배우며 기본기를 다졌다. 당시 연습생 월말평가를 진행할 때마다 자작곡을 만들어갔던 경험이 양적, 질적으로 본인을 성장시켰다고.

덕분에 송민호는 위너 데뷔 앨범에 자작곡을 실을 수 있었으며, 이 곡들이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위너 앨범은 물론 외부 작업도 병행하며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지난 2018년 첫 솔로 앨범을 통해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을 리스너들에게 선보였다. 송민호의 솔로곡들 역시 발표 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는 인정받는 뮤지션 중 한 명이 됐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들을수록 재밌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송민호는 '다음에는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까'라고 계속해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래퍼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대중이 '마이노'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게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작곡돌' 송민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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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워너의 송민호, 래퍼 마이노다.

-본인의 대표곡을 말해주자면.

▶'아낙네', '겁', '오키도키' 정도다. 대중들이 '송민호 하면 이 노래'라고 많이 아는 히트곡들이다.

-언제 처음 곡 작업을 시작했나.

▶시기가 애매하지만 랩을 쓰기 시작한 건 13살 때부터다. 그땐 아무런 정보도 없고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하곤 했다. 중학생 때도 어떤 프로그램을 쓸지 몰라서 그냥 녹음해보고…고등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하면서 한 곡 분량의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초반에 완성한 곡들 중 하나가 위너 정규 1집을 통해 발표한 '걔 세'다.

-데뷔 전부터 음악 작업을 활발하게 한 듯하다. 교류한 동료들도 있었는지.

▶포지션이 래퍼니까 연습생 때부터 랩을 쓰고 곡을 만드는 게 당연한 분위기였다. 당시 곡을 만들고 같이 연습을 하던 지코, 한해 등과 교류하면서 조금씩 발전한 것 같다.
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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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에는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많지 않나. 입사 후 작곡을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겠다.

▶이전에는 홈 레코딩 식으로 했었으니까. 물론 그러면서 혼자 깨우친 노하우들도 있지만, 스튜디오 녹음을 하면서 얻는 스킬들이 많더라. 곡 하나를 끌고 가려면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디자인해야 하는지를 옆에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흡수했다. 이전에는 외딴섬에서 혼자 작업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들려줄 사람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다. 당시 월말평가를 할 때마다 자작곡을 들고 갔는데, 그러면서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

-데뷔 앨범부터 본인이 만든 곡을 수록했다. 쉽지 않은 일인데 그만큼 작가로서 일찍 존재감을 드러낸 것인가.

▶내가 곡 작업을 하는 걸 회사에서도 알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수록할 기회도 생겼다. '걔 세'는 솔로곡으로 작업한 곡인데 테디 형이 들어보니 좋다고 해 들어가게 됐다. '디퍼런트'는 승윤이랑 둘이서 기타 코드를 잡고 흥얼거리다가 나온 노래다. 직접 만든 곡을 앨범에 수록하게 돼 기다려준 팬들에게 '우리가 나왔어!'라고 알릴 수 있는 게 좋았다. 이 음악들을 통해 '이만큼 할 수 있다'라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데뷔 초 송민호 음악이 가진 날 것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다.

▶그때는 지금보다 덜 다듬어졌었다. 나는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여 새로운 것들을 제시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다양한 걸 계속 시도해보려고 하고, 그게 창작물에도 영향을 끼쳐 여러 장르로 담아내게 된다.
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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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로 데뷔한 뒤 곡들이 큰 사랑을 받지 않았나. 이후 작업을 할 때 부담감도 느꼈겠다.

▶그때 최단기간 지상파 음악방송 1위도 하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어서 부담감이 컸다. '다음엔 어떤 곡으로 나와야지'라는 고민이 들더라. 그래도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니 습관적으로 작업을 하고,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에 가서도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니까 곡이 나오더라.

-같은 위너 멤버 강승윤도 곡을 쓰지 않나. 함께 작업하며 서로 배우는 점도 많을 듯하다.

▶승윤이는 음악적 성장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친구다. 서로 작업한 곡을 들으면 솔직하게 평가를 하고 조언도 해주는데 그런 얘기를 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좋다.

-지난 2015년에 '쇼미더머니4'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쳤을 듯한데.

▶돌이켜보면 힘들었지만 그때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방향이 크게 틀어졌다. 이전에는 랩을 할 때 거칠고 긁는 소리를 내고 싶어서 그런 발성이나 톤을 사용했는데, '쇼미4'를 기점으로 내가 낼 수 있는 발성에서 편한 소리를 내는 등 톤의 변화를 줬다.
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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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가사는 머니 스웨그, 과시적 어법을 사용한 게 주가 되지 않나. 이와는 차별화되는 마이노만의 감성은 없는지.

▶어릴 때야 듣고 자란 음악들이 그거니까 그런 가사를 썼는데, 팬들과 대중이 내 음악을 듣는 지금은 굳이 그런 이야기들을 쓰지 않게 되더라. 쓰고 싶지 않다. 이젠 내 자전적 이야기나 큰 틀 안에서 소주제를 정해 비유적인 가사를 쓰는 것에 더 재미를 느낀다.

-요즘 노래 가사를 검열하는 분위기도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창작자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많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사를 쓰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새로운 표현들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쇼미4' 이후 외부 작업도 많이 했다.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 곡 '쏘아'는 당시에도 호평을 받았다.

▶위대한 유산은 취지가 좋아서 시작했고 작업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프로젝트의 의도에 맞춰 곡을 만들면서 곳곳에 메시지를 녹이려고 했는데, 리스너들이 그런 걸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나도 즐거웠다.

<【아이 메이드】 송민호 편 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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