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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자책하는 아들, 가슴 아파…관리 못한 제 잘못"

"내 재판 받을 때 아들 도박…공직자 가족이니 책임 감수해야"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윤다혜 기자, 이준성 기자 | 2021-12-22 15:50 송고 | 2021-12-22 16:39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인공지능 등 국가전략기술 중점 투자 등을 담은 과학기술 7대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인공지능 등 국가전략기술 중점 투자 등을 담은 과학기술 7대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불법도박 의혹 등을 받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공직자 또는 공직자 가족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 훨씬 엄정한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아들 문제와 관련해서 "상응하는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 오히려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사는 당연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려고 정말 수없이 단속하고 단속했는데 제 뜻대로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이 현재 어떤 상태냐는 질문에 "취재진이 많아서 잠시 휴직을 하고 다른 곳에 가 있다"며 "계속 (취재진이) 뻗치기를 하면서 직장과 집을 지키니까 출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 부모가 잘못한 결과라 제가 다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며 "검증 관련 말이 많은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지만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권력을 행사할 땐 철저하게 투명해야 하고 철저하게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오염되거나 문제가 있으면 국가의 운명이 휘둘릴 수 있다"며 "국가권력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을 할 수밖에 없다. 자식이든 배우자든 측근이든 가까운 사람이든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들고 억울하지 않냐고 말을 할 수 있는데 (제가) 감수해야 할 책임이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수사하고 수사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8년 그때는 그 아이도 졸업하고 학점을 다 따고 취직이 안 돼서 미루고 있던 시점이었고 저는 재판을 받던 시점이었다"며 "그 시점에 벌어진 일들로 보여서 제가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다 제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 아버지를 원망하지는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이들은 그런 원망을 하지 않고 자책하고 후회하며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제가 가슴이 아프다"며 "저는 제가 (대통령 후보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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