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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

파노라마 부문 초청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12-16 08:30 송고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 뉴스1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 뉴스1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감독 김세인)가 내년 열리는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Internationale Filmfestspiele Berlin)에 간다.

영화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은 16일 "14기 장편과정 졸업 작품인 김세인(29)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1951년부터 시작된 세계 3대 영화 축제 중 하나로, 파노라마 부문은 비경쟁 부문이지만 작품성이 빼어난 전 세계의 다양한 화제작을 초청해 상영한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해 2월10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이하 코픽)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장편과정 졸업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작품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공동제작) 이후로 6년 만이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또한 코픽의 출품시사 지원작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모녀 간의 갈등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지난 10월15일 막을 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 KB 뉴 커런츠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EC)상, 왓챠상과 더불어 주연을 맡은 임지호 배우가 올해의 배우상까지 수상하며 5관왕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14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 있는 각본과 연출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의 심사위원인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크리스티나 노르트(Christina Nord) 위원장은 "작품 속 모녀 관계는 감독이 창조한 세계 속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구현됐으며, 두 주연 배우의 놀라운 연기를 보며 때때로 숨이 멎기도 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에 베를린 국제영화제 진출에 성공한 김세인 감독은 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장편과정 14기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제 진출에 대해 "시나리오 집필 과정에서부터 후반작업에 이르기까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 환경을 만들어준 한국영화아카데미 공이 크다"며 "기쁜 소식을 배우, 스태프,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나눌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근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은 "이번 영화제 진출은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실전적인 수업과 훈련으로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교육기관임을 전 세계에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영화의 산실(産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꾸준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화제작을 내놨다. 2009년 백승빈 감독(정규과정 22기)의 '장례식의 멤버'를 시작으로, 이듬해 소상민 감독(정규과정 22기)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 류형기 감독(정규과정 22기)의 '너와 나의 21세기' 등 3개 작품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출품했다. 2016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공동 제작한 이재용 감독(정규과정 7기)의 '죽여주는 여자'가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코픽 한국영화아카데미는 2007년부터 장편영화를 연구생들이 직접 제작‧개봉하는 '장편과정'을 운영 중이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외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에서 제작된 '파수꾼'(윤성현 감독, 장편과정 3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감독, 장편과정 7기), '소셜포비아'(홍석재 감독, 장편과정 7기), '야구소녀'(최윤태 감독, 장편과정 12기), '혼자 사는 사람들'(홍성은 감독, 장편과정 13기) 등이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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