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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지마 히데토시 "원작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연기 압박감 느껴" [N인터뷰]②

'드라이브 마이 카', 23일 개봉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12-15 15:10 송고
'드라이브 마이 카' 스틸 컷 © 뉴스1
'드라이브 마이 카' 스틸 컷 © 뉴스1

일본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50)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원작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이미 읽었기에 연기를 하며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15일 오전 진행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관련 한국 매체들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팬이다, 어릴 때 데뷔해 계속 책을 읽어왔다"며 "하루키의 책은 어떤 이미지가 있고 기본적으로 하루키 소설에 나올 법한 캐릭터가 어떤지 알고 있어, 내게 그런 이해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출발했다, 그게 내게 플러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키의 캐릭터가 세계 모든 분들이 다 알고 있다는 점이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다,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표현하는 내 연기의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겠나?그런 부분에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며 "기존 하루키 캐릭터 이미지와 내가 연기한 것 사이에서 압박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연기한 연극 연출 겸 배우 가후쿠에 대해 "하루키 소설 속 캐릭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실감, 회의감을 드러낸다, 하루키 소설의 캐릭터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성실함 안에서 세계를 계속 살아가는 면을 보여준다, 그런 면을 독자 분들은 다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열린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극중 극중 상실감에 빠져있는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를 연기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일본의 연기파 배우로 1992년 '하구레형사 순정파'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해왔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스트로베리 나이트' '유성왜건' '어제 뭐 먹었어?' 영화 '항공모함 이부키' '인어가 잠든 집' '여자가 잠들 때' 등이 있다. 그는 배우 김태희의 일본 진출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에서 상대역을 맡는가 하면 '내 머리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 연출작 '사요나라 이츠카'(2004)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2014년에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우리나라 영화 '무명인'에 출연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한편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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