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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검찰에 있을 때 얘기 그만"…윤석열 "쿨하게 아임 꼰대""

'대기대위' 유튜브 라이브 '쓴소리 신장개업' 첫 방에 '깜짝출연'
"자기가 꼰대인 거 아는 꼰대 봤나"에 "후보님 고질병이 변명" 웃음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1-12-15 00:23 송고 | 2021-12-15 08:27 최종수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 '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출범식 '쓴소리 신장개업' 라이브방송에 참석해 윤희숙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내가 검찰에 있을 때 이런 말씀,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나"
"실수나 실언했을 때 자꾸 설명하려고 한다"
"친구 같은 대통령 모습 정말 노땡큐다.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원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2030세대로부터 가감 없는 쓴소리에 진땀을 흘렸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는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 '쓴소리 신장개업' 첫 방송을 시작했다. 윤희숙 내기대위원장 진행으로 이날 20대인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박혜림 학생, 30대 서양철학자 노정태씨, 40대 박종진 머니투데이 기자가 패널로 출연했다.

참석자들은 윤 후보에 대한 2030세대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박혜림 학생은 "본인만의 색깔이 부족하다. '윤석열'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대표 정책이 없다"라며 "현재는 보수 정당이 아니라 반문 정당 후보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연설, 토론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너무 소극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노정태씨는 "열광적 팬층이 없다는 것인데, 대다수 2030에게 윤석열 형님은 '내 형님'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꽃길을 밟은 인생"이라며 "매머드급 선대위를 젊은이들이 보기에 다 비슷한 엘리트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인터넷 잘하고 재미있는 꾀돌이 느낌이고 홍준표 의원님은 워낙 개인 역량이 탁월하고 말발, 순발력이 좋고 유머 감각도 있다"라며 "가진 것 없는 흙수저가 카리스마에 열광하기엔 솔직히 (윤 후보는) 거리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 기자는 "2030세대 기자들이 현장에서 제일 많기에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말투나 뉘앙스가 강압적으로 느껴진다. 아직 검사 느낌이 강하다"라며 "'내가 검찰에 있을 때' 이런 말씀 많이 하신다. 과연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실수나 실언했을 때 자꾸 설명하려고 한다.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잘못 알아들은 것 아니냐'는 식의 2030 감성과 맞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유튜브 방송 후반부에 윤 후보가 깜짝 등장했다. 진행자 윤희숙 위원장은 이날 패널들의 생각을 윤 후보에게 전달했다.

윤 후보는 "'내가 검찰에 있을 때' 이런 이야기 그만하라고 한다"라는 말에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해야지. 젊은 사람들이 하라면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는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친한 척하는 사람 말고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원한다'라는 말을 듣고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하지 말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다시 말하면 되겠네요?"라며 학습했다.

또한 윤 후보는 '꼰대 이미지 인정하나'라는 말에 "인정한다"라며 "자기가 꼰대인 거 아는 꼰대 봤나요? 꼰대 아니잖아요"라고 말해 "후보님 고질병이 마지막에 변명 붙이는 것"이라고 또다시 지적을 받아 웃음이 터졌다. 이에 윤 후보는 "쿨하게, '아임 꼰대'"라고 인정했다.

윤 후보는 "2030이 매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술 억지로 권하는 부장님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윤 위원장에게 "과거에 같이 근무한 사람 어디 없나, 왜 이렇게 억울한 일만 있나"라며 특유의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아울러 윤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낙선한다면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자 "3월9일 이후든지, 5년 후든지 저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정치한다고 많이 삐쳐있는 우리집 강아지들하고 시간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발언할 때 도입부가 길다는 지적에 대해 윤 후보는 "검사라고 하면 권위라고 하는데, 판사 앞에 가면 고양이 앞에 쥐가 검사"라며 "판사를 잘 설득해서 결과를 받아내야 하는데 그러려다 보니, 정치하면서 두괄식 메시지부터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데 잘 안 고쳐진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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