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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접종QR 빌려줄까?"…타인 계정으로 '백신패스' 구멍

네이버 등 인증앱, 한 아이디로 2곳서 동시 체크인 가능
미접종자가 접종자 핸드폰 빌려 식당 입장해도 '무방비'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2021-12-14 15:11 송고 | 2021-12-14 16:40 최종수정
14일 기자가 소유한 두 개의 휴대폰으로 각각 네이버와 카카오를 이용해 QR체크인을 시도하자, 동시에 사용이 가능한 두 개의 QR이 생성됐다. © 뉴스1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본격 시행 첫날,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의 계정으로 예방접종증명서(QR코드)를 사실상 두 개 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허점이 드러났다.

14일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직장인 A씨는 방역패스 시행에 따라 자신의 핸드폰에 카카오, 네이버, 쿠브 등의 앱을 이용해 백신 QR을 생성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자신의 아내 B씨가 방역 패스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아내의 핸드폰에서 자신의 네이버 계정을 로그인했다.

백신 접종자인 남편 A씨가 미접종자인 아내 B씨의 핸드폰에서 네이버 계정을 로그인 한 뒤 'QR체크인'을 클릭하자 추가 인증없이 바로 QR코드가 생성됐다.

A씨는 "네이버에서 로그인 후 'QR체크인'을 클릭하자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QR코드가 생성됐다"며 "때문에 미접종자 아내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백신 인증을 할 수 있게 되더라"라며 현 방역패스 제도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A씨는 "이렇게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 로그인만 해도 백신QR 생성이 가능하면 백신패스를 도입해서 무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백신패스를 확인할 때 2차 접종 완료 여부와 이름, 성별 등의 내용이 추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심지어 두 개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백신QR을 동시에 2개 생성이 가능해 미접종자에게 이를 빌려주는 것마저 가능한 상황이다.

먼저,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기자가 소유하고 있는 두 개의 핸드폰 중 첫 번째 핸드폰은 카카오를 통해 백신 QR을 생성했다.

이후 두 번째 핸드폰에서 네이버을 사용해 백신 QR 생성을 시도했다.

그러자 두 개의 핸드폰에서 동시에 두 개의 다른 QR코드, 개인안심번호가 생성됐다.

입장을 위한 QR체크인은 보안 정책상의 이유로 화면 캡처 등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편의점과 핸드폰 대리점 등에서 1만원 이하로 알뜰폰 등 핸드폰 개통이 간단한 점을 생각하면, 백신 접종을 받은 누구나 동시에 2개 이상의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고 이를 백신 미접종자에게 빌려줄 수 있는 것이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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