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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 "이상하고 매력적인 '구경이', 시즌2 나왔으면"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1-12-14 12:03 송고
곽선영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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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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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선영이 '구경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JTBC 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연출 이정흠)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보험조사관이자 구경이의 조력자인 나제희 역을 연기한 배우 곽선영은 14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곽선영은 2006년부터 10여 년간 뮤지컬 '달고나' '위대한 캣츠비' '노트르담 드 파리' '김종욱 찾기' '빨래' '사의 찬미' 등 뮤지컬을 주무대로 활동하다,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이익준의 동생 이익순 역할을 맡아 더욱 주목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선택한 '구경이'에서는 극중 보험조사관 팀장으로서 구경이 팀원들과 함께 연쇄살인범을 쫓는 모습들로 존재감을 단단히 각인시켰다. 평소 냉철하고 똑부러지는 듯 보이지만, 권력과 야망 앞에 흔들리는 현실적인 모습들을 차진 연기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슬의생'부터 '구경이' 등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소감은,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다. 저는 그냥 익준오빠의 동생이고 준완이의 여자친구로서 최선을 다하면 이 드라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참여를 했는데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행복하다. '구경이'도 마찬가지다. 매력적인 캐릭터 사이에서 나 혼자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평범할 수 있지만 중심을 잡는 나제희라고 했다. 나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행복하다.

-이정흠 감독도 '구경이'를 이상한 드라마라고 하셨는데 대본이나 시놉을 처음 본 느낌은 어땠나.

▶나도 이상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대본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건 보통의 드라마 대본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감독님이 '형식을 완전 깬 느낌, 그래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만큼 독특하고 이상한 대본이었다. 저는 대본을 보고 뒷부분에서 다시 보게 되는 희한한 대본이었다. 한 번 읽고 선택한 대본이다. 재미있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납치도 당하고, 목도 졸리는 등 극한의 상황에 처하는 장면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혹은 촬영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나.

▶내가 체력이 굉장히 좋다. 그동안 비축한 체력을 쓴 것 같다. 요즘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운동을 하지도 못했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다. 수중촬영은 오랜 시간 물 안에 있어야 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다음날 몸살도 없었다. 그동안 비축한 체력, 잘 먹는 것으로 버틴 것 같다.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다.

-탐나는 배역이 있나. 

▶구경이도 K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고르라면 나제희를 고를 것 같다. 애정이 많고 뭔가 풍부하게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매력 사이에서 혼자 평범한 캐릭터라고 보일 수 있는데 힘든 순간은 없었나. 

▶처음에는 뭔가 톡톡 튀는 캐릭터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대본에 충실하면 좋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거듭할수록 나제희가 펼칠 포지션이 많으니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연기적으로 힘들거나 아쉽지는 않았다.

-구경이와 나제희는 극 초반부터 돈독한 사이로 나오는데, 인물의 서사가 다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해서 몰입이 어렵지는 않았나.

▶대본에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작가님 두 분과 감독님을 통해서 나제희의 서사를 알고 임했다. 인물의 명확한 역사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탁을 드렸고 생각보다 구체적인 서사를 받아서 그 도움으로 연기를 했다. 나제희는 나는 꼭 일등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평탄하게 지내다가 경찰을 하게된 것도 경찰 출신인 아빠의 영향으로 하게 된 어떻게 보면 수동적인 캐릭터였다. 그러면서 구경이를 만나고 뭐든지 명확한 그를 동경하고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는 인물이어서 그에 따라 연기를 했다.

-나제희는 모성애만큼 권력, 야망에 대한 욕구도 강한 인물인데, 곽선영 씨가 봤을 때 나제희는 어느 부분에 열망이 더 큰 것 같나.

▶다 잘하고 싶은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빠에게는 딸로서, 팀원들에게는 팀장으로서, 아이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인물이다. 사실 우리 모두 다 모든 부분에서 잘 하고 싶지만 그래도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나. 나제희도 그런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마니아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아쉽다. 배우들 모두 '더 하고 싶다' 아쉬워했다. 이제 조금 더 재미있어질 것 같은데 끝나버린 느낌이다. 시즌2를 하면 너무 좋겠다고 모든 배우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들끼리 시즌2 이야기를 나눴는지,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생각해본 그림이 있다면.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가능성이 있는지 그거까지는 내가 모르겠다. 구경이는 내가 봐도 시즌2가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모든 배우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에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조심스럽게 상상을 해보자면 리셋한 다음에 새로운 캐릭터로 나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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