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참외 농가를 방문해 성주 참외 모종심기를 체험한 후 농민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올해 초과 생산된 쌀 27만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격리(정부 구매)를 재차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쌀값은 '농민 값'이라 부를 정도로 농산물의 대표 가격이며 농민의 희망이다. 농민이 제값을 받아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신속한 쌀 27만톤의 시장 격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산지 쌀값이 10월 이후 계속 하락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10월5일 22만 7212원이던 쌀값은 12월5일 21만 344원으로 1만7000원 가까이 떨어졌고, 전라도 충청도는 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쌀값 폭락을 우려하면서 쌀 27만톤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인 시장 격리를 제안했지만,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정된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3% 초과할 경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 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정부는 격리조치에 나설 수 있다.이 후보는 "정부는 현재 산지 쌀값이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시장 격리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며 "밥 한 공기의 쌀값은 고작 300원으로 커피값의 10분의 1에 불과한 데다 줄줄이 인상된 인건비, 자재비로 쌀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쌀값 하락과 비료 가격의 폭등이 없게 선제대응하겠다"며 "올해 쌀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는데, 쌀소비량 감소추세로 수요 대비 27만톤이 과잉생산돼 쌀값 하락이 우려된다. 즉시 시장 격리해 농업인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2일 경북 상주 승곡마을을 찾은 자리에선 초과 생산된 쌀에 대한 시장 격리 요청을 받고 "농림부는 빨리하자는 입장인데 기재부는 매일 '돈돈' 한다. 기재부 입장에서는 쌀값이 더 떨어지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직격하며 "당에서도 정부에 '어차피 해야 할 거 왜 미뤄서 농민들 원성을 사냐, 빨리 조치하라'고 얘기는 해놨다. 예산도 있고 집행만 하면 되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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