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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쌀값 계속 하락…27만톤 시장격리, 정부가 즉각 나서야"

"쌀값, 농민의 희망"…기재부·농식품부 태도 비판
"농림부는 빨리하자는 입장인데, 기재부는 매일 돈돈한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1-12-14 10:30 송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참외 농가를 방문해 성주 참외 모종심기를 체험한 후 농민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참외 농가를 방문해 성주 참외 모종심기를 체험한 후 농민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올해 초과 생산된 쌀 27만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격리(정부 구매)를 재차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쌀값은 '농민 값'이라 부를 정도로 농산물의 대표 가격이며 농민의 희망이다. 농민이 제값을 받아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신속한 쌀 27만톤의 시장 격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산지 쌀값이 10월 이후 계속 하락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10월5일 22만 7212원이던 쌀값은 12월5일 21만 344원으로 1만7000원 가까이 떨어졌고, 전라도 충청도는 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쌀값 폭락을 우려하면서 쌀 27만톤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인 시장 격리를 제안했지만,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정된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3% 초과할 경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 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정부는 격리조치에 나설 수 있다.
이 후보는 "정부는 현재 산지 쌀값이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시장 격리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며 "밥 한 공기의 쌀값은 고작 300원으로 커피값의 10분의 1에 불과한 데다 줄줄이 인상된 인건비, 자재비로 쌀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쌀값 하락과 비료 가격의 폭등이 없게 선제대응하겠다"며 "올해 쌀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는데, 쌀소비량 감소추세로 수요 대비 27만톤이 과잉생산돼 쌀값 하락이 우려된다. 즉시 시장 격리해 농업인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2일 경북 상주 승곡마을을 찾은 자리에선 초과 생산된 쌀에 대한 시장 격리 요청을 받고 "농림부는 빨리하자는 입장인데 기재부는 매일 '돈돈' 한다. 기재부 입장에서는 쌀값이 더 떨어지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직격하며 "당에서도 정부에 '어차피 해야 할 거 왜 미뤄서 농민들 원성을 사냐, 빨리 조치하라'고 얘기는 해놨다. 예산도 있고 집행만 하면 되는 상태"라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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