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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일색' 美 FOMC에 쏠린 눈…"그래도 성장주가 유리"

물가 고공행진에 매파 목소리↑…증시 선반영 측면도
장단기 금리차 축소 가속화…"IT·성장주 유리한 국면"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1-12-13 06:01 송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글로벌 증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가 기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기 시행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FOMC 이후에는 정보기술(IT) 등 성장주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이사회는 오는 14~15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 시각으로 16일 새벽에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8% 급등해 1982년 6월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8% 올랐는데 시장의 전망치 평균(전월비 0.7%·전년 동월비 6.7%)을 소폭 웃돌았다.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연준은 매파적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연준은 앞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매파적 입장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미리 반영한 만큼 이번 FOMC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CPI 지표 발표에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0.73%)과 S&P500(0.95%), 다우(0.60%)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는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재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계감을 지나치게 높일 필요는 없다"면서 "이미 파월 의장의 매파적 변심은 여러번 확인했고 최근 달러인덱스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향후 연준의 긴축 일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장·단기 금리차 축소(일드 커브 플래트닝)가 가속화될 수 있다. 장기금리인 10년물의 경우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단기물인 2년물은 통화정책과 연동되는 측면이 강하다. 

이같이 커브 플래트닝이 빨라지면 IT와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국면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과거 S&P 500 지수 내 성장·가치주의 비중과 장단기 금리차의 추이를 보면 장·단기 금리차 축소 국면에서는 성장주의 비중이 높아졌고 장·단기 금리차 확대국면에서는 가치주 비중이 높았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미크론 우려가 축소되면서 눌려있던 일부 경기민감주가 반등했지만 앞으로는 일드커브 플래트닝 환경에 유리한 IT를 비롯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 이혁진 연구원도 "미국 긴축 사이클에 대응하면서 중국의 완화적 정책 스탠스 변화도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적합하다"며 "최근 복귀한 외국인의 수급이 IT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새로운 경영전략 발표가 있었고, CES도 앞두고 있는 만큼 주가를 자극할 모멘텀도 풍부해 IT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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