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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백블]文대통령 '원포인트' 호주방문…키워드는 공급망·수소·국방안보

MB 이후 12년 만에 호주 국빈방문…미래 먹거리 창출 공감대 형성
탄소중립·수소·방산협력 등 협력 다변화…한반도 평회지지 재확인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1-12-11 05:30 송고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11.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간 호주 국빈방문에 나선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 정상이 호주를 국빈방문 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이후 12년 만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가 초청하는 최초의 외국 정상이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6월과 10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세계 각국에 방역위기가 찾아온 상황에서도 호주가 문 대통령 초청에 공을 들인 이유는 경제회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양국 공감대와 관련이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번 호주 방문은 호주 측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탄소중립 기술, 수소경제, 우주, 사이버 및 핵심광물 등 미래 첨단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호주경제인과 핵심광물공급망 협력 논의…저탄소 경제 전환 가속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공식 첫 일정으로 13일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이를 통해 정무, 국방, 경제통상, 자원에너지, 첨단기술 등 다양한 제반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은 자원강국인 호주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지난 10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정상회담을 갖고 철강, 에너지저장,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태양광, 중요광물 등 탄소중립 기술 관련 프로젝트 발굴 및 공동지원,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및 비용절감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1.11.1/뉴스1


14일에는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경제인과의 핵심광물공급망 관담회를 갖고 이차전지와 전기차 등 우리의 미래 핵심 산업에 필요한 주요 원료인 니켈과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의 안정적 공급을 강조할 예정이다.

호주는 우리가 수입하는 광물과 원자재의 약 40%를 담당하는 만큼 핵심 광물 매장이 풍부해 전략적 협력 가치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원포인트'로 호주만 방문하는 것 역시 첨단산업 육성에 있어 호주와의 공급망 안정을 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 수소전략 추진하는 호주…文 "수소 협력 강화 희망"

수소산업을 국가 전략화한 호주와의 수소 관련 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호주는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동시에 LNG 산유국으로 수소생산과 추출 등 수소 공급에 강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소 생산국가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 6월 모리슨 총리와의 G7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에서 "호주가 강점을 갖는 재생에너지와 한국의 수소차, 배터리가 결합할 수 있도록 서로 활발히 교류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 노력을 펼쳐온 방산분야에 대한 협력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실제 현재 총 5조원 규모의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선정사업에 국내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K-21보병전투차를 기반으로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가 최종후보에 올라가 있다. 호주 자주포 획득사업 역시 단독공급업체로 선정돼 계약을 마무리 중이다.

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기념비 제막식에서 참전용사가 참전비를 살펴보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9.5.2/뉴스1


◇"한국전 참전용사가 기다린다"…文 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 일정 중 13일 오후 전쟁기념관과 한국전 참전기념비 등을 찾아 헌화하고 같은날 저녁에는 호주 참전용사들과의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모리슨 총리 역시 그간 문 대통령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문 대통령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거듭 요청했었다.

현재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등 국방·안보분야 교류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아울러 한국전쟁 때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하고 1만7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한 대표적인 우방국이다.

특히 이번 방문으로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의 원칙 아래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계 협력으로 우리의 신남방정책의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호주가 그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만큼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호주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호주 방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적 민주주의 국가인 양국관계를 더 강화하고 관계 발전 의지를 더 굳건히 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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