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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선 핵시설' 인근 도로 확장·건물 신축… 시설 현대화"

전문가 "잠진 미사일 공장 주변 지역도… 11월에도 공사 진행"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12-08 11:43 송고 | 2021-12-08 12:01 최종수정
북한 평안남도 강선 일대의 잠진 미사일 공장(태성기계공장) 및 우라늄 농축 의심시설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 © 뉴스1

북한이 평안남도 강선 일대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출신의 북한 전문가 후루카와 가쓰히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원어스퓨처 재단(OEF)이 운영하는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강선의 잠진 미사일 공장과 우라늄 농축 의심시설 인근에서 작년과 올해 새로운 공사가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잠진 미사일 공장, 일명 '태성기계공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중·단거리탄도미사일 개발·제조시설로 알려져 있다.

또 이 공장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3.3㎞ 거리엔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이 '강선 핵시설'이라고 부르는 건물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설 내에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북한의 '미신고'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에 핵·미사일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평안남도 강선 인근 백양산 위성사진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 © 뉴스1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잠진 미사일 공장 북쪽에 위치한 백양산 지하에도 핵·미사일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 일대 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판독결과를 보면 백양산 주변에 최소 6곳의 지하 출입구가 설치돼 있다.

후루카와는 "작년 2~5월 백양산 북동쪽 지하 출입구 2곳과 평양~남포 간 고속도로(청년영웅도로)를 연결하는 산간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돼 트럭과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중장비가 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후루카와는 "백양산 지하 출입구 쪽에선 올 7~11월에도 공사가 계속됐다"며 "새로 출입구를 만들거나 기존 출입구를 보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루카와에 따르면 북한은 올 3~11월엔 '강선 핵시설'에 인접한 언덕에도 건물 4개동을 새로 짓는 등 이 일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이 언덕에 새로 지은 건물 가운데 3개동은 지하로 이어지는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북한 평안남도 '강선 핵시설' 일대 위성사진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 © 뉴스1

후루카와는 "새로 들어선 건물들의 용도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지하 출입구가 나무·흙 등으로 위장돼 있는 데다, △다수의 대공포대가 이 언덕 주변에 배치돼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설일 것"으로 추측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정련시설과 함께 강선 핵시설을 지목,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루카와는 잠진 미사일 공장 및 강선 핵시설 주변 공사에 대해 "이 지역의 지속적인 개발 및 유지관리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특히 백양산 주변 공사는 북한이 올 1월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결정한 군사력 현대화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앞서 당 대회 당시 △핵기술 고도화와 △전술핵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을 국방공업 발전을 위한 중핵적 구상과 전략적 과업들로 제시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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